나렌드라 모디 신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인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국에 밀리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29일 '중국·일본과 손잡은 인도, 멀어지기 전에 적극 공략해야' 보고서에서 한국과 인도 간에는 교역 확대를 위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장관급 기구인 한·인도 무역투자촉진공동위원회의 출범을 위한 실무 회의가 10월 17일 예정됐지만 인도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무기 연기됐다.
이 실무 회의에서 다루기로 한 양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 개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등에 관한 논의 또한 무산됐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8월 말과 9월 중순에 각각 인도와 정상회담을 하고 투자·경제협력을 약속했다.
일본은 앞으로 5년간 350억 달러, 중국은 200억 달러를 인도에 각각 투자하고 현지 산업도시 개발과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인도 수입시장(2013년 4월∼2014년 3월)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2.8%로 13위에 그쳐 1위 중국(11.3%)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2000년 4월부터 4년간 다른 나라의 대 인도 투자액 가운데 한국 비중은 0.65%로 일본(7.5%)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 일본과 달리 한국이 인도 시장 공략에 뒷짐을 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인도와 긴밀하고 우호적인 통상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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