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청사 등 유적지 보존에도 공감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전(현지시간) 상하이 시청에서 양슝(楊雄) 상하이시장과 만나 양 도시 간 우호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시는 중국 수도인 베이징과는 1993년 자매도시 협정을 맺고 활발히 교류해왔으나 경제수도인 상하이와는 처음으로 협력 관계를 맺었다.
협약서에는 경제·무역, 도시관리, 도시교통, 문화예술, 관광, 인재양성 등 6개 항목의 협력 내용이 담겼다.
경제·무역 분야에선 양 도시가 여는 각종 박람회 등 경제무역교류 행사와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도시관리 분야에선 도시재난 예방과 사회복지 등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공유하고 인력도 교류한다.
박 시장은 양슝 시장에게 "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잘 보존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양슝 시장은 "특별한 인연과 정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두 유적지를 앞으로도 잘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슝 시장은 또 "한국에서 상하이로 투자한 기업의 투자액은 30억 달러, 상하이에서 한국에 투자한 건 20억 달러에 달한다"며 양 도시간 경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오후에는 안다즈호텔에서 '서울투자환경설명회'를 열어 상하이의 첨단산업 기업 관계자 등 50여 명을 초대해 서울의 투자환경과 인센티브를 소개했다.
설명회에서는 화웨이 COO(최고운영책임자)와 CJ 중국본사 대표가 한중 협력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황덕(黃德) 중국은행 한국대표, 마틴 트리큐드(Martin Tricud) HSBC 한국행장도 한중 간 통상환경 변화를 설명했다.
설명회엔 김종학프로덕션 등 IT·BT·콘텐츠 분야 5개 민간 기업도 동행했다.
박 시장은 중국 유수 기업인 녹지그룹, HSBC 차이나, 선홍카이 차이나 대표와 개별 면담하고 투자처로서 서울의 매력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앞서 오전에는 상하이 홍차오영빈관에서 상하이 교민과 현지 진출 기업인 30여 명을 만나 조찬을 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서울형 창조경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 시장은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수도이자 셔틀항공으로 2시간이면 도착하는 일일생활권이나 다름없는 만큼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