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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의 날이 APEC 회의 개최 기간과 맞물리면서 중국 택배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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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인이 손꼽아 기다리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최대 쇼핑의 날인 11월 11일이 때 마침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과 겹치면서 업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APEC 기간 중국 베이징을 비롯한 허베이성·톈진 등 수도권 지역에서 차량 홀짝제 시행하면서 택배업계에는 배달 운송에 비상이 걸린 반면 관광업계는 APEC 정상회담 임시 연휴(11월 7∼12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매년 11월 11일은 중국 택배업계의 한해 최대 대목이다. 이날 하루 택배주문량은 지난 2011년 2000만건에서 2012년 8000만건, 2013년 1억5000만건으로 매년 빠르게 늘었다. 중국 4대 택배업체의 한해 배송량 중 절반 가까이가 이날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다. 특히 올해에는 택배 주문량이 5억 건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APEC 기간 차량 홀짝제 시행, 대형 화물차 베이징 진입 금지에 택배 전용 차량인 소형 삼륜차(三輪車) 운행까지 금지되면서 사상 최대의 택배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택배업계는 이 기간 택배 대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 류쥔(劉君) 부국장은 4일 “APEC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3~12일 베이징 도심 6환내 차량 홀짝제 운행으로 베이징 주면 우편 택배의 정상 배달이 힘들 것”이라며 이 기간 베이징 택배 운송이 40%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마다 택배대란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중국 양대 택배업체 위안퉁(圓通)과 후이퉁(匯通)은 이미 각 온라인쇼핑몰에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베이징을 비롯해 허베이성, 네이멍구자치구 등 지역 택배 배송이 지연될 것을 미리 통지한 상태다. 우체국 국제특송(EMS)도 3~16일 베이징 지역 EMS 우편 배달이 지연될 것을 예고했다.
후이퉁과 순펑(順豊)은 아예 우편물 중량 제한령을 내렸다. 순펑은 1일부터 열흘간 베이징 지역 배달 우편물 중량을 10kg 이내로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또 베이징으로 진입하는 육상 항공 단일배송을 APEC 기간에만 잠정 중단한 상태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쑤닝(蘇寧)은 자체적으로 차량 통행 제한의 영향을 그나마 덜 받는 몐바오처(面包車 소형 승합차)를 긴급 배치하고 야간 배송시간을 기존의 밤 8시에서 11시까지 연장했다.
반면 온라인여행사나 호텔 면세점 등 관광업계는 11월 11일 쇼핑의 날 행사와 함께 APEC 연휴 특수를 맞이해 각종 관광 프로모션 행사를 전개하고 나섰다고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은 5일 보도했다.
중국 바이두 산하 온라인여행사이트 취날왕은 중국 대표 호텔체인 업체인 진장(錦江), 루자 (如家) 등과 제휴해 중국 전국 50여개여 개 1000여개 호텔에서 40% 객실 가격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알리트립으로 새롭게 이름을 바꾼 타오바오여행도 각종 초호화 호텔 패키지상품을 마련해 프로모션 중이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모바일 여행앱 자이루상(在路上)은 베이징 출발 미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에어텔 관광상품을 최대 90% 할인가격에 내놓았다. 단돈 1위안(170원)에 일본· 한국·대만 비자 신청 등 여행자들을 위한 깜짝 상품도 내놓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시트립에 따르면 11월 6~8일 일본, 한국 ,태국 등 인근 해외 여행상품은 이미 동이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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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연휴기간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에 우리나라 면세점업계도 예상치 못한 특수에 요우커를 사로잡기 위한 각종 쇼핑 행사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현재 관광업계는 하루 전체 1만2000명 외국인 관광객 중 약 1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베이징에서 약 6000명, 상하이에서 약 4000명이 입국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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