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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희망도서관 11월의 새 책

[2014-11-10, 17:23:00] 상하이저널
커피와 함께 좋은 책 한 권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상해희망도서관’에서는 매월 희망구입도서를 신청 받아 구입하고 있다. 교민들이 기증해준 도서 중 중복도서를 판매하는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으로 도서관에 없는 도서위주로 구입해 비치한다. 새로 구입할 도서는 신간도서와 베스트셀러뿐 아니라 기증으로 이루어진 도서관 책들 중 보안이 필요한 부분, 즉 기증이 잘 들어오지 않는 분야를 보강한 도서를 구입해 도서관에 오는 다양한 연령층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평소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서관에 비치되어있는 <희망도서구입>용지에 신청하거나 희망도서관 인터넷카페 <도서신청>코너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새로 구입한 도서는 도서관 <신간도서코너>에 비치된다. 단, 신간도서는 여러 회원들의 원활한 대출을 위하여 연장신청이 되지 않는다.

아울러 장기연체로 인한 분실도서가 많이 발생해 도서관이나 그 책을 찾으시는 회원들의 아쉬움이 더해지고 있다. 대출기간을 지켜주는 회원들의 각별한 협조가 필요하다. 좋은 계절이 주는 좋은 기운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사랑의 기초(전2권)
정이현.알랭 드 보통 | 문학동네 | 연인들-211쪽/한 남자-191쪽
정이현과 알랭 드 보통의 공동기획 장편소설 두 편!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정이현과,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의 일상과 감성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작가 알랭 드 보통. 두 작가가 ‘사랑, 결혼, 가족’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각각 젊은 연인들의 사랑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부부의 사랑을 그렸다. 2010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2년 동안, 두 작가는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원고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두 권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정이현의 소설 ‘사랑의 기초: 연인들’은 이 시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20대 남녀들이 겪을 법한 평범한 연애의 풍경을 담아냈다. 알랭 드 보통이 17년 만에 쓴 소설인 ’사랑의 기초: 한 남자’는 서로를 열렬히 사랑하여 결혼에 이른 부부를 중심으로 그들의 가정생활, 자녀양육, 부부간의 사랑 등에 관한 고민을 담아냈다. (전2권)
 

나의 딸의 딸
최인호 | 여백 | 336쪽
이야기 속에는 돌도 지나지 않은 아픈 딸을 들쳐 업고 정신 없이 병원으로 달려가는 아버지가 있고, 밤새워 시험 공부하는 딸을 몰래 훔쳐보며 홀로 한숨짓는 아버지가 있다. 또 거기엔 유아원을 ‘땡땡이’ 치고 손녀를 데리고 백화점에 놀러 갔다가 딸에게 들켜 혼이 나는 할아버지가 있으며, 손녀 앞에서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춤추고 노래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있다.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큰 작가 최인호의 모습이 아닌, 소박한 일상의 생활 속에서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우리네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다시 파리에 간다면

모모미 | 이봄 | 256쪽
저자의 시선과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을 따라 ‘다시 파리에 간다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파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파리는 최신 트렌드가 오가는 도시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파리를 찾았을 때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많은 것이 그대로였다는 점’을 꼽는다.  서울의 익숙했던 것들이 자꾸만 사라진다. 마음을 내줄 겨를도 없이 새로운 건물과 표지판, 새로운 길이 생기고 거리는 언제나 공사중이다. 하지만 지은이가 만난 파리는 ‘시간이 거의 흐르지 않는 것처럼 느릿느릿’ 움직인다. 보들레르의 시처럼 ‘숨 쉬고, 꿈꾸며, 무한의 감각들로 시간을 늘’리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소개한 ‘다시 파리에 간다면 파리에서 하고 싶은 것 40가지’를 따라가도 좋을 것이다. 주로 공원, 식물원, 예술가들이 모인 동네, 조용한 산책로 등을 담은 이 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파리 산책 여행서이다.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조현설 | 나라말 | 146쪽
안평대군의 궁녀 운영, 그리고 김진사. 그들의 허락되지 않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가 글에 담겨있다.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늘어가는 건 슬픔과 탄식이며, 그대가 그리워 잠도 청하지 못하고 서로에 대한 기다림은 더 애절하기만 하다. 조선 시대도 사랑의 표현만큼은 그리 다르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슬픈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그들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는 여운만 더해간다. 고전이지만 이 책은 중고생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풀이하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소설이지만, 사실적인 느낌을 전달 할 수 있는 매개체로 동양화를 선택하여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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