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의 날인 ‘11월11일’ 시계가 0시를 알리자, 거대 인터넷 쇼핑족들의 과감한 쇼핑이 시작되었다. 올해 알리바바 인터넷 쇼핑몰 티몰(天猫)에서는 단 14분만에 거래규모가 50억 위안(한화 9000억원)을 돌파했고, 38분 만에 100억 위안(한화 1조8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 쇼핑 거래비중이 45.5%로 거래규모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동방망(东方网)은 보도했다.
올해 알리바바 그룹이 11월11일 0시부터 개시한 할인행사 매출은 ‘3분’만에 10억 위안, 5분 17초 만에 20억 위안, 14분 만에 50억 위안을 돌파하며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38분 만에 50억 위안을 돌파한 데 비해 24분 빠른 기록이다.
이어서 38분 만에는 100억 위안을 돌파해 지난해 같은 시간에 비해 두 배 높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는 이동수단을 이용한 고객 매출액이 75초 만에 1억 위안을 돌파해 글로벌 신기록을 세웠으며, 새벽 1시까지 모바일 매출액 비중은 45.5%에 달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동수단을 이용한 쇼핑 매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대다수 쇼핑족들은 “날씨가 추워지고, 모바일 쇼핑에 점차 익숙해지며, 가정에서의 무선 인터넷이 안정적이어서 미리 쇼핑카트에 쇼핑하고 싶은 물건을 담아 두었다가 0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즉각 휴대폰으로 주문, 결제한다. 유선 인터넷에서는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솽스이(双十一, 11월11일)에 가장 유용한 무기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최근 알리바바는 이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매출은 알리바바의 전략에 꼭 들어맞는 풍성한 결실을 보여주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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