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일본 관광청 조사결과, 지난 7~9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여행소비액이 처음으로 15만 엔(한화 142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은 12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기념품 구매 등으로 인한 지출이 17.2%나 증가했고, 가전용품, 화장품, 간식 류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중국 요우커(游客:관광객)의 거대 소비가 전체 관광 매출을 크게 높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9월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여행경비는 전년동기 대비 12.7% 늘어난 15만8257엔(한화 150만원)에 달했다. 아시아 여행객들의 소비가 비교적 높았고, 특히 중국 본토 여행객의 소비액은 전년동기 대비 18.7% 늘어난 23만6353엔(한화 225만원)에 달했고, 타이완은 연간 1.2%, 홍콩은 9.4% 늘었다. 그러나 한국 관광객의 소비액은 오히려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객의 1인당 쇼핑 소비액은 전년동기 대비 18.7% 늘어난 12만1384엔인 반면, 한국은 23.5%, 미국은 9.2% 감소했다.
일본 관광청의 기념품 구매현황 조사 결과, 간식류(64.6%)가 가장 높았고, 기타식품, 음료, 주류 및 담배(53.1%)를 차지했다. 중국 관광객들 역시 간식류(77.3%)를 가장 많이 찾았고, 화장품과 향수(64.2%), 의약품 및 헬스케어 제품(53%)을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국인들은 사진기, 디지털카메라, 시계, 가전제품 등 1인당 구매상품 단가가 월등히 높았다.
1인당 식음료 소비액은 중국본토가 4만2020엔(31.8% 증가), 타이완은 2만8613엔(17.3% 증가), 미국은 4만7820엔(11.3% 증가)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일본을 찾기 전에 가장 기대되는 것’의 질문에 대한 답변 1위는 ‘일본 요리 맛보기’가 76.6%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일본에 있는 동안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도 93.1%가 ‘일본 요리 맛보기’라고 답했고, “다음 기회에 일본을 찾으면 어떤 경험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도 과반수 이상이 ‘일본 요리 맛보기’라고 답해 ‘일본 요리’가 최대 관광자원임을 시사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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