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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동아리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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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상해한국학교 생활법탐구동아리 학생들이 한화 3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올해 8월 한국에서 진행된 고교생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입상하여 수상한 것으로, 동아리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상해임시정부 앞으로 전달되었다. 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직접 대회에 참여해서 남긴 성과를 뜻 깊은 곳에 사용해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며 소감을 남겼다.
상해한국학교 ‘생활법탐구동아리’란?
상해한국학교 생활법탐구동아리는 올해 새로 신설된 동아리이다. 11학년 학생 12명(장혁진, 박재혁, 채민석, 이수연, 한혜주, 김수빈, 배아현, 정연경, 이재욱, 정찬우, 정소윤, 조원빈)과 10학년 학생 2명(안경용, 박연수)이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회과 교사인 강성민 선생님이 동아리 담당 및 지도 교사를 맡고 있다.
동아리의 설립 취지는 학생들로 하여금 법이 딱딱한 전문지식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지혜라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실제로 매주 근로, 상속, 부동산 등과 같이 일상 생활에 밀접히 관련된 영역을 공부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 부원들이 이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발표하는 식의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도 이루어지고 있다.
생활법탐구동아리는 위와 같은 영역을 알아보고 탐구하는 것 외에도 각종 법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동아리는 7월 전국 고교생 생활법 경시대회, 8월 고교생 모의재판 경연대회, 전국 중•고교생 헌법 토론 대회에 지원 및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국 고교생 모의재판 경연대회 입상
올해 4월, 상해한국학교 생활법탐구동아리 학생들은 법무부가 주최하는 제 9회 전국 고교생 모의재판 경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형사재판 부문 모의재판 대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대본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약혼자를 대신해 수사기관에 허위 자백한 한 남성의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 내용으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대본심사를 거치고 한국에서 실제 재판 경연을 하기 위해, 생활법탐구동아리 학생들은 판사, 검사, 변호사, 원•피고와 같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연습에 나섰다. 또한 교내 학생들 앞에서 재판내용을 시연하고, 합숙 훈련을 하는 등 철저한 대회 준비를 갖추었다. 그리고 8월 1일, 여러 학교들이 참여한 제 9회 고교생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준비했던 재판 내용을 큰 실수 없이 경연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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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에서 모의재판 과정을 경연하는 모습 |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뜻 깊은 기부금 전달
모의재판 경연대회를 마치고, 생활법탐구동아리 학생들은 부상으로 받은 상금을 단순히 동아리 유지비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기로 합의하였다. 동아리 부원들은 의견을 모아 상해와 한국, 두 곳을 모두 상징할 수 있는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결과, 지난 29일 생활법탐구동아리 학생들은 하교 후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직접 방문하여 기부금을 임시정부에 전달하였다. 동아리 부장인 조원빈 학생은 “부원들과 함께 땀 흘린 노력에 대한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약소하지만 동아리 기부금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발전에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담당교사인 강성민 선생님은 “동아리 학생들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무척 흐뭇하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의 힘으로 맺어낸 결실을 뜻 깊은 곳에 사용하기로 한 결정이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내년부터 동아리를 이끌어갈 동아리 소속 10학년 학생들은 내년에도 후배들을 모아 위와 같은 대회에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의미 있는 행적을 남긴 상해한국학교 생활법탐구동아리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재욱 (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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