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번호판 첫 경매도입
중고차 번호판이 처음으로 경매에 참여한 ‘11월 상하이 개인용 자동차 번호판 경매’가 15일 진행되었다. 최저 거래가는 7만3500위안으로 지난달에 비해 소폭 축소되었다고 신민왕(新民网)은 전했다.
11월 상하이의 개인용 차량 번호판의 경고가(警示价: 경매 첫 제시가격이 경고가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는 7만2600위안을 유지했고, 공급량은 7400장이었다. 이번 경매에는 총 9만5595명이 참여해 지난달에 비해 9737명이 줄었으며, 낙찰률은 7.7%로 전달의 7%에 비해 다소 높았다. 최저 거래가는 7만3500위안, 평균 거래가는 7만3633위안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500위안, 442위안 낮아졌다.
이달부터 중고차량 번호판이 경매에 편입되었지만, 11월 개인용 차량 번호판 공급량은 7400장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중고차 번호한 거래세칙에 따르면, 매월 25일까지 중고차번호판 위탁경매 절차를 밟게 된다. 즉 중고차 번호판의 ‘증가분’은 사실상 12월 경매시장에서 실현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고차 번호판이 경매에 부쳐짐으로써 상하이 번호판을 손에 넣는 방법은 ‘경매’ 가 유일한 통로다. 신차를 구입하고도 수개월간 번호판 낙찰에 실패해 집 앞에 차를 세워두고 있는 차주들이 부지기수다. 또한 연초에 ‘궈쓰(国四: 차량오염 배출기준 4단계)’차량을 구입한 차주들은 연말까지 상하이 번호판을 달지 못하면 향후 상하이번호판을 달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진다. 상하이시의 ‘궈우(国五)’기준 시행에 따라, 내년부터는 ‘궈쓰’ 이하 차량은 상하이 번호판을 달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낙찰률은 저조하고, 중고차 번호판을 구매하는 길까지 막혀 상하이번호판을 달지 못한 차주들은 초조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한편 번호판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 되자, 번호판 경매 대리업체들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부 대리업체 수수료는 기존 8000위안에서 지금은 1만5000위안까지 오른 곳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2만 위안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들 업체는 ‘전문적인 소프트웨어’의 힘을 빌어 낙찰률이 50% 이상에 달한다며, 경매에 실패하면 1000위안을 보상금으로 지불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경매 시스템은 운(运气)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 낙찰률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리업체들의 허위광고에 속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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