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관리 강화해 비리 척결"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국유기업 임원의 연봉을 공개한다.
24일 경제참고보는 지난 8월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에서 결정된 '국유기업 보수 개혁안'이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유기업 보수 개혁안에는 국유기업 임원의 연봉 공개와 복지성 경비 관리·감독 체계가 포함돼 있다. 경제참고보는 애초 상장 국유기업의 보수개혁안이 우선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검토된 방안에는 비상장 국유기업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경제참고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연봉 공개에 이어 복지성 수입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뒷돈을 챙기거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는 행위, 본업 이외에 다른 자리를 맡는 겸직 등을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수 개혁안에 따라 국유기업 임원의 연봉을 삭감해 직원들과의 연봉 격차를 기존 12배가량에서 7~8배 수준으로 줄이고 성과와 연동해 보수를 책정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국유기업 임원 평균 연봉은 60만~70만위안(약 1억1,000만~1억3,000만원), 국유 금융기관은 대체로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을 넘는다.
한편 국유기업 직원들 사이에서는 임원 등 고위직의 연봉 삭감이 추진되면서 자신들의 연봉이 동반 삭감되거나 뛰어난 실적을 내도 낮아진 임원 보수 수준을 넘는 연봉을 받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기사 저작권 ⓒ 서울경제 김현수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