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옷가게가 중국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문에 붙여놔 비난받고 있다.
중국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매체는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야바오(雅寶)로에 있는 한 옷가게와 관련해 지난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옷가게 유리창에는 '중국인의 내부 출입을 금지합니다(中國人禁止入)'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중국인이 연 옷가게가 중국인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일단 인종차별 수준의 문제는 아니다. 야바오로에 있는 대부분 옷가게는 외국인, 특히 러시아인들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팔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한 가게 역시 중국인들을 위해 개업한 곳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게 주인은 "우리가 중국인들을 깔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가끔 몇몇 중국인들이 우리를 귀찮게 한다"고 말했다.
'귀찮게 한다'는 말의 뜻은 가게에 들어오는 중국인들이 옷을 입기만 하고 사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가게 주인은 "중국인 여자들은 옷을 입어보기만 하지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주인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상에서 퍼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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