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로 인해 성장에 발목 잡힌 국내 식품업계가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사업 추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게다가 규모가 커 한번 터지면 '대박'이라는 인식도 외식업계가 군침을 흘리고 있는 이유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지난 24일 중국 산둥성 현지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었다. 이번 MF 계약으로 CJ푸드빌은 중국 내 총 7개 성·1개 자치구(신장위구르자치구)에 진출해 중국에서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로서는 최다이다.
뚜레쥬르와 MF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 '칭다오보업문화매체유한공사'는 산둥성 내에서 외식·미디어·부동산업을 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산둥성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출점을 시작해 5년 내 60여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망고식스 역시 지난달 21일 중국 기업 2곳과 6개성 사업에 대한 2건의 MF 계약을 체결했다. 망고식스는 상하이 스망 요식관리 유한공사와 후난성·후베이성·안후이성 사업 계약을, 성도망과서시찬음관리유한공사와 윈난성·구이저우성·광시성 사업 계약을 각각 했다.
주커피 역시 지난달 중국 후난성, 랴오닝성, 산둥성, 스촨, 상하이 등을 비롯한 9개성 및 직할시에 매장 개설을 위한 MF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커피는 중국의 광주태영찬음관리유한공사와 협력해 지역별로 현지 파트너와 가맹사업 계약을 맺고 대대적인 매장 개설을 진행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중국 도시가구의 1인당 연간 소득액은 약 2만4000위안으로 1990년 1500위안보다 약 16배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소비 지출액 규모도 12배 이상 늘어났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투자 비중 역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2011년 기준 중국의 GDP 대비 고정 자산의 비중은 45.5%이나, 같은 시기 미국은 14.7%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경제가 투자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 기업에게 기회 요소다.
이처럼 외식업계의 잇따른 중국 진출은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출점 제한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시장이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 중국의 최대 장점이다.
기사 저작권 ⓒ 스페셜경제 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