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상하이렉처 포럼 열려
“현재 한중우호관계는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FTA 타결 이후 양국은 경제는 물론 정치, 문화적으로 더욱 가까워 질것이다. 하지만 중일관계의 문제점이 한중관계에도 잠재되어 있다”
상하이총영사관과 상하이사회과학원이 공동으로 한중 미래관계를 주제로 ‘2014 상하이렉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측에서 한승수 전 국무총리, 구상찬 총영사,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과 중국측에서는 짜오치정 전 국무원신문판공실 주임, 저우한민 상하이시정협 부주석, 스위엔화 복단대 교수 등이 참가한 가운데 왕쩐 상하이사회과학원 부원장과 정국헌 미래정책연구소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중 정계, 학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수교 이후 FTA 체결까지 전례 없는 양국 관계의 빠른 발전 속에 동북아 발전을 위한 한중 역활론에 의견을 모았다. 한 전총리는 “동북아 평화와 발전 기여를 통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양국 미래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발전해야 할것인가가 오늘의 주제”라며 동북아 지도자들간의 협의가 활성화 되어 쉬운 문제부터 협의해 나가며 신뢰를 구축하자고 제의했다.
자오지청 전 주임은 “서로의 의견을 솔직히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이웃이자 친구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떠도는 편협한 민족주의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양국이 협력해 우호적인 사회 여론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구상찬 총영사는 “한중관계는 더 이상 가까워 질 수 없을 만큼 가까워 졌다”고 양국 관계를 평가하며 한중 FTA체결로 관계발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에 존재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며 해결방향도 제시됐다. 스위엔화 교수는 고구려역사, 배타적경제수역(EEZ), 어업문제 등을 언급하며 “중일관계의 문제점이 한중관계에도 잠재되어 있다며 해결하지 못하면 양국관계의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국내정치를 위한 대중정책을 이용한 일본과 달리 양국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해 양국관계의 중대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향후에도 양국 현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수긍하며 양국의 민간 교류와 인문 교류를 확대해 상대방의 정서와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한 태도와 방법으로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 가입 여부와 북한 핵문제로 인한 한국의사드(AHAAD) 배치에는 미묘한 시각차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주요 인사뿐 아니라 사회과학원 학생 및 관계자들과 복단대 유학생들이 참석해 젊은 세대들은 한중 미래 관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