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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방]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다

[2014-12-02, 15:30:47] 상하이저널
[책 한 권, 공감 한 줄]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다

“인생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었다”
“하면 된다. 안되면 되게 하라.”
 
 
이것이 한때 한국을 지배했던 한국의 시대정신이었다. 못 먹고 못 살았던 한국이 세계 무대에 나아가기 위해선 무조건 되게 하고, 그렇게 해야만 살 수 있었다. 이런 시대정신이 한국을 고속성장을 만들어 주었고, 모두가 이 정신을 신봉하였다. 그래서 인생조차도 “안되면 되게 하라”가 통한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을 내 뜻대로’하는 것이 당찬 포부를 가진 자의 위용이요,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어디 세상이 그리 내 뜻대로 되는가? 그러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뜻대로 하겠다고 버틴다.

‘이제는 자세를 바꿀 필요가 있다,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는 뜻대로 바꿀 수 있다,’
저자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 써니 김성희’씨는 또렷하게 낭랑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그녀가 60을 넘긴 나이에 인생을 돌이켜 보니,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절로 터져 나온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인생을 내 뜻대로 살려고 발버둥쳤다. 살아보니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고 깨닫게 되지만, 어느 누가 이것에 대해 ‘이제 알았잖아,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며 같이 울어주고 다독거려주는 이는 없었다. 

우리는 최선이라는 단어 앞에선 숭고해지고 의지를 불태운다. 그런데 최선을 다 할 대상 앞에서는 망설이게 된다. 특히 한참 배움에 전진하는 학생에게는 그런 대상을 내가 선택하고, 선택받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어찌 보면 운명 같은 만남이 있어야 한다. <해리포터> 작가 존 앤 롤링은 맨처스터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기차가4시간 지연되었기에 소설 <해리포터>의 구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일이 꼬여서 짜증을 낼 수도 있었지만 주어진 상황에 그녀는 그 순간을 활용하여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항상 우린 선택의 기로에 선다. 우리의 선택에 대해 의심하고 후회 할 때가 많다. 자기가 선택한 길이 최고라는 믿음만 잃지 않는다면, 몇 배는 더 멋지고 신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린 젊은이들에게 너의 꿈이 무엇이니 하고 묻는다. 꿈은 인생 항해에 있어 나침반 같이 방향을 알려주는 길라잡이라고 믿고 있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 꿈을 정해 왔다. 어릴 때 한번 타 비행기에 완전 매료되어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저 파란 하늘을 나는 파일럿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다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다니면서 하얀 가운을 입고 환자를 고쳐주는 의사선생님을 보고 어느새 나의 꿈은 의사로 바뀌었다. 그러나 현재 내가 하는 일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을 매 고비마다 선택이라는 시간을 맞는다. 우리는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쓴다. 남들 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더 나은 길을 가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남길 수 밖에 없다. 모든 선택은 미완성이기 때문이다.’ ‘모든 선택은 미완성’ 이 짧은 글귀가 나의 마음 속을 때린다. 우린 마치 모든 선택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상황을 정하고 스스로를 몰고 왔다. 나의 뜻대로 되길 바라지만 인생은 우연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말이 되는 것이다. 언제 무엇이 되어 내 앞에 서 있을 여러 사건들은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것이다, 그것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충실히 줄기면 되는 것이다,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를 즐기면 된다, 철저하게….
 
▷상하이작가의방
윤형건(yoon_bam@12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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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는 ‘작가의 방’이라는 이름의 동아리를 만들어 매일 글을 쓰는 삶을 살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있다. 20대의 나이부터 50대의 나이까지, 다양한 감성과 삶의 배경을 가진 한국인들이 모였다. 매주 일요일 오전 두어 시간의 모임에서 똑같은 제목으로 두 꼭지의 글을 써서 공유하고 있다. 상하이저널이 진행하는 ‘책쓰는 상하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인 작가들의 글쓰기, 책쓰기, 시작법 등 공개 강의 과정에 함께 해왔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의 방’ 플랫폼은 상하이에서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예비 작가들을 격려했고 신인 작가를 발굴해내고 있다. ‘작가의 방’이 상하이 교민사회에서 인문적 삶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뜨리며 문화 수준을 올리는데 기여해 나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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