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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떨어지는 국제유가…4.2% 폭락

[2014-12-09, 13:06:10]

글로벌 원유시장의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폭락이 지속되고 있다. 텅쉰 보도에 따르면, 12월 9일 새벽(베이징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79달러(4.2%) 하락한 배럴당 63.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7월16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내년은 올해보다 더욱 심각한 저유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 에너지선물 전문가 Tim Evans는 미국의 시추상황 최신보고서와 일본의 국내생산 총액 수치 조정 등이 모두 월요일 원유시장 시세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세계석유시장은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유가하락에도 미국의 시추량은 늘고 있어 선물시장의 수급평형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과 중국 및 유로권의 완만한 경제성장 우려  등도 유가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일본은 올 3분기 경기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는 올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마이너스 1.6%에서 마이너스 1.9%로 조정했다. 일본경제는 2분기 6.7% 위축 후 3분기까지 이어지며 부진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중국은 11월 수출총액이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인 8%와 10월에 달성한 11.6%에 크게 못 미친다. 수입총액은 3%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을 깨고 오히려 6.7% 하락했다. 비록 11월 원유 수입이 7.9% 증가했으나, 여러 경제수치들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자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 역시 글로벌경기 위축과 국내수요 부진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독일정부에 따르면, 10월 공업생산은 0.2%의 성장에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3%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9월 성장율도 종전의 1.4%성장에서 1.1%로 조정됐다.


모건스텐리도 12월 5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유가가 43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텐리는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의 개입이 없다면 시장은 균형을 잃을 것"이라며 "공급과잉 피크가 2015년 2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KBC에어지자원경제 보고서는 "현물시장에 아직까지 판매되지 못한 나이지리아 원유 재고문제가 남아있다"면서 "2주뒤면 2월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되는데 1월 물량 중 3분의 1정도밖에 판매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고물량이 올 한해 브렌트원유에 대한 가격 압박이 심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 및 세계에너지기구의 원유시장보고서가 이번주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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