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월 CPI는 지난달의 1.6% 상승에 못미쳤다. 이로써 중국의 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1%대에 머물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식품가격 2.3% 상승, 식품외 가격 1.0% 상승, 소비재가격 1.3% 상승, 서비스가격 1.8% 상승을 기록했다. 올들어 11월말까지 전국 소비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1월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2.7% 하락, 전월대비 0.5% 하락을 기록했다. 공업생산자 구입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3.2% 하락,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이로써 PPI는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11월말까지 공업생산자출고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8% 하락했고, 공업생산자 구입가격은 2.0% 하락했다.
주오샤오레이(左晓蕾) 은하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 1.4% 증가는 아주 정상적인 수치다. 생산설비 과잉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석유 등의 대종상품 가격 하락과 시장의 원가하락이 결국 소비가격을 부추기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CPI 둔화로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곳을 정조준해서 처방을 내려야 한다. 돈을 찍어내는 것이 과잉 생산설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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