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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원 항저우(杭州)

[2014-12-10, 14:38:25] 상하이저널

[학생기자의 '중국도시를 읽다' 5]

중국의 정원 항저우(杭州)
동방의 베니스, 중국 교육의 메카

 
운하의 도시 항저우


간단하게 ‘항(杭)’이라 부르며, 저장성의 수도이다. 상하이와 인접한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을 포함해 화동지역으로 분류한다. 중국 동남연안해, 저장성 북쪽에 위치하며 기후가 온화하다. 북으로는 첸탕강(钱露)이 흐르고, 남단으로는 베이징과 항저우를 연결하는 경항대운하(京杭大运)와 연결되어 있다. 상하이의 황푸강(黄浦江)과도 연결되어 고대부터 지금까지 중국 경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면적은 16,847㎢, 인구는 880만명 가량이다. 그림에서나 볼만한 서호의 경관에 전체 도시에서 구령산이 차지하는 면적이 65.6%이고 평원은 26.4% 강과 하천, 호수 등이 차지하는 면적은 8%이다. 전세계에 위치한 인공 운하 중 가장 긴 운하가 경항대운화인데 긴파도로 유명한 첸탕강을 지난다. 장쑤성의 쑤저우와 함께 중국의 다른 성도와 비교할 때 면적대비 인구수, 자연 환경을 포함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뽑힐 만 하다.

 

항저우에 있는 대학들


저장성의 정치, 경제, 문화, 과학교육, 교통, 미디어 및 통신과 금융의 중심지로서 특히 저장성은 풍부한 운하로 경제도시일 뿐 아니라 문화, 교육도시로 유명하다. 항저우시에 위치한 저장대학(浙江大学)은 북경대학, 청화대학과 항상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부동의 대학이다.

 

2014년에는 베이징대, 칭화대을 제치고 중국 대학 순위 1위에 오르는 대학으로 그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한국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베이징대, 칭화대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한국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입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한다. 검정고시 출신도 입학이 가능하고, 외국인의 경우 학교에서 정하는 HSK 수준을 만족하기만 하면 되며 외국 학생들은 따로 뽑기 때문에 도전해 볼만 하다.


저장대학의 경우 외국학생은 본과 입학 시 내신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한다. 매년 입학 서류는 5월말까지 제출 가능하다. 중국미술대학의 경우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서호를 곁에 두고 있다. 캠퍼스가 서호를 걸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그 수준 또한 북경의 중앙미술학원과 나란하여 외국 유학생들의 경우에도 학부 외에 석, 박사과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호 곁에 있는 캠퍼스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가 아닐까?


그리고 저장공업대학의 경우 캠퍼스가 시내에 위치, 무엇보다 한국인들이 적고 한국유학생을 적극 유치하며, 장학금이 많다. 한국유학생들이 가면 1:1로 중국학생들을 맺어주어 유학생들이 중국생활, 중국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한다.

 

항저우의 경제


항저우는 화동생활권일 뿐 아니라 2008년 착공한 닝항(宁杭) 고속철의 2013년 개통으로 장강 삼각주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항저우에서 난징을 가려면 상하이를 거쳐 z자 모양으로 돌아 3시간 30분이 소요되던 것이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한 시간이면 난징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항저우는 상하이, 난징과 함께 장강 삼각주의 주요 3대 도시로 경제 지위가 향상되었고 경제 발전과 속도에 변화가 가속화 되었다. 항저우-닝보간 고속철도 2013년에 개통되어 중국의 난징, 항저우, 상하이 세 도시는 말 그대로 1일 여행권에 접어 들었다. 상하이의 영향력이 극대화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상하이 교민들의 여행에도 이제는 고속철도의 시대가 아닐까 싶다.


2013년 통계 자료에 의하면 항저우의 GDP 총액은 3750억위안으로 11.19%의 성장률로 중국에서 성장률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도시이다.

 

항저우의 경제 인물들


-세계를 뒤흔드는 마윈(马云)
알리바바의 창시자이자 회장인 마윈은 저장성 항저우에서 태어났다. 그는 “나는 운이 참 좋은 사람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려는 목표를 추구한 것이 지난 10년간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알리바바그룹 회장 마윈은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알리바바를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이제 중국의 마윈이 아닌 전세계에 확실히 그의 이름을 각인했다.

 

그는 항저우 사범대학 출신으로 알리바바 본사는 항저우에 위치한다. 그는 2014년 9월31일 주식회사 알리바바닷컴과 항저우 사범대학이 공동으로 알리바바 경영대학원을 설립, 이사장으로 취임 2009년 45세의 젊은 나이에 80억 위안의 자산가로 2009년 12월 23일 CCTV가 선정한 올해의 경제인, 향후10년을 이끌어갈 인물로 꼽힌다. 항저우라는 도시를 세계에 알린 인물로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윈을 소재로 한 책들이 발간되고 마윈 따라잡기 열풍이 불고 있다.


-완샹그룹의 루관추(魯冠球) 회장

완샹그룹은 중국의 대표적인 민영 자동차부품 전문 그룹으로 산하에 94개 기업, 약 2만1000명의 직원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기도 한다. 1980년대 주력 생산품이었던 유니버설조인트(자재이음쇠)의 중국어 명칭인 ‘완샹제(万向節)’에서 회사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2006년 매출액 약 313억 위안(약 3조9000억원), 수출액 9억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완샹은 특히 자동차부품 생산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차 조립공장 건설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완샹그룹을 이끄는 루관추 회장은 1969년 7월 저장성 항저우 근교 닝웨이의 한 허름한 철공소에서 근무하던 24세 청년이었다. 개인 영리 활동이 철저히 금지되었던 당시, 내 공장을 갖겠다는 일념으로 한화 170만원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든다. 허름한 농촌 기업으로 시작했던 완샹은 현재 미국, 독일, 영국 등 세계 8개국에 20여개의 현지 법인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다. 루 회장 또한 한화 1조 6000억원을 소유한 자산가이기도 하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도시답게 항저우는 중국의 현재를 이끌어가는 도시이며 인물들을 계속 배출해감을 보게 된다. 소동파, 백거이가 사랑한 도시, 항저우. 지금도 여전히 중국인들이 사랑하고 자랑하는 도시임을 알게 된다.

 

TIP 서호(西湖) 10경


서호는 전설에 의하면 인간이 만든 호수가 아니라 선계에서 만든 호수라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서호는 인간이 만든 인공호수이다. 예로부터 항저우 일대 절강성의 정원 조성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항저우는 강, 운하와 호수가 산과 어우러져 있는 멋있는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항저우의 자연환경을 이야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유산이 서호이다.


서호는 항저우시 중앙에 위치하며 항저우의 상징이자 항저우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남송시대 화단에서 서호 곳곳의 특히 빼어난 10곳을 골라서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이름을 각각 붙인 것이 서호 10경이 되었다. 앞으로 항저우 서호를 여행할 때는 소개하는 서호 10경을 중심으로 살펴 보라.


1. 소제춘효(蘇堤春曉) - 소제는 서호의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제방인데, 북송(北宋) 때의 시인 소동파(蘇東坡)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소동파는 1071년과 1089년 두 차례에 항주에서 보좌관(補佐官)으로 일했는데, 이 사이에 20만 명의 사람을 동원하여 서호를 개수(改修)하였다. 서호 바닥의 흙을 이용하여 제방을 쌓은 이곳은 후세에 그를 기려 소제라고 명명됐다. 이른 봄날 아침 안개가 자욱이 끼어 있는 가운데 초록빛의 버드나무 가지가 늘어져 있고 하얀 복숭아꽃 잎이 살짝 물 위에 떠 있으면 그 경치가 기가 막히다 하여 10경의 하나로 치고 있다.


2. 평호추월(平湖秋月) - 백제(白堤)의 서쪽 서냉교로 이어진 고산의 전망대는 달 구경을 하기 좋은 곳으로, 거울 같은 수면에 가을의 둥근 달이 비칠 때면 절로 시 한 수가 떠오른다 하여 10경의 하나로 꼽는다.


3. 곡원풍하(曲院風荷) - 소제(蘇堤)의 홍교(虹橋) 북서쪽에 있다. 남송(南松) 시대에 궁중 술을 만들던 곳의 정원이 특히 아름다웠는데, 연꽃이 핀 정원에 술향기가 바람에 떠다니면 기막힌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4. 단교잔설(斷橋殘雪) - 겨울에 백제에 눈이 쌓이면 다리의 중앙에서부터 쌓인 눈이 녹아서 지면이 겉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마치 다리가 끊어진 것처럼 보인 것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5. 화항관어(花港觀魚) - 서호의 남서쪽 호반에 위치한 곳으로, 송대의 관료가 이 곳에 별장을 지어 놓고 연못에 고기를 풀어 기르며 누각을 만들어 풍경을 즐겼다고 합니다. 수백 그루의 모란과 작약이 있는 모란원, 금붕어와 등이 붉은 잉어가 헤엄쳐 다니는 어락원, 배를 띄우는 항만 등 3부분으로 되어 있다.


6. 유랑문앵(柳浪聞鶯) - 남동쪽 연안에 있는 정원으로 잔디밭과 버드나무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 수양버들과 휘파람새의 노랫소리가 잘 어우러지는 경치의 멋을 표현한 것이다.


7. 쌍봉삽운(雙峰揷雲) - 서호의 서남쪽에 있는 북고봉(北高峰)과 남고봉(南高峰) 사이의 골짜기에 운무가 끼면 마치 구름에 봉우리가 꽂혀 있는 것과 같은 상태를 일컫는 표현으로 역시 아름답다.


8. 삼담인월(三潭印月) - 서호 안에 떠 있는 섬으로 서호 바닥을 파서 축조한 곳이다. 호수 안의 섬, 섬 안의 호수라고 할 수 있는데, 안에는 누각이나 정자가 잘 어울려 있다. 이 섬의 남쪽으로 3개의 석등롱이 있는데, 이 등에 불이 켜지면 마치 작은 달처럼 보이는 것이 운치가 있어 삼담인월이라는 이름이 붙은 서호 중 제일로 꼽는 명소이다.


9. 남병만종(南屛晩鍾) - 서호의 남쪽에 있는 정자사(淨慈寺)에서 땅거미가 질 무렵 어스름한 때에 종이 울리면 적막했던 산간에 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양을 말한다.


10. 뇌봉석조(雷峰夕照) - 서호의 남쪽 연안에 우뚝 솟아 있는 영봉산(靈峰山)의 탑이 석양에 물들어 아름답게 비치는 것을 서호 10경의 하나로 꼽는다.
 

▷고등부 학생기자 한동영(상하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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