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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에게 체포되는 중국승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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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국발 중국행 여객기 안에서 여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는 등 소동을 벌인 중국인들에게 중국당국이 엄벌하겠다는 성명을 13일 발표했다.
중국국가 여행국은 이번 사건으로 국가망신을 초래한 자국민 4명을 국가법에 따라 엄벌하며, 이들을 개인신용 불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중국국가 여행국은 12일 성명 발표를 통해 “중국 관광객 4명은 방콕에서 난징으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문명인답지 못한 행위를 벌여 정상적인 항공질서 혼란을 야기하고 여객기를 회항하게 함으로써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관련자들은 이미 벌금 및 배상 처벌을 받았다”며, “이번 사건은 개인적인 행위이나 전체 국가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중국인 4명이 방콕을 출발해 중국 난징으로 향하던 저가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중국인 승객 4명(남2, 여2)은 일행끼리 나란히 앉게 해달라며 난동을 부렸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컵라면을 먹어야 겠다며 여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 승무원은 비행기가 이제 막 이륙해서 뜨거운 물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여 승무원의 답변에 불만을 품은 이 남성은 과일껍질과 먹을 것들을 여객기 통로에 쏟아 버리며 혼란을 피웠다.
잠시 후 여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가져다 주며 저가 항공사에서는 광천수와 빵만을 제공하기 떄문에 뜨거운 물 값으로 60 바트를 요구했다. 이 남성은 돈을 지불한 뒤 거스름 돈은 위안화로 줄 것과 영수증을 발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기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잠시 뒤 여 승무원이 자리를 뜨려하자, 남자 승객 옆에 앉아 있던 여자 승객이 갑자기 뜨거운 물을 여 승무원에게 쏟아 부었다.
이 같은 소동이 벌어지자 여객기는 방콕 공항으로 회항했고, 이들 중국인 4명은 태국 경찰에 체포돼 벌금과 배상금을 물었다. 이번 사건으로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5시간이나 늦게 재이륙했다.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중국 여행객들의 해외에서의 행동거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지난 2006년 10월 ‘중국공민 해외여행 문명행위 지침’을 발표하며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에서의 문명행위를 규범화 한 바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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