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이어 광둥(广东), 톈진(天津), 푸젠(福建) 등 3개 지역이 자유무역구로 지정됐다. 지난 12일 열린 국무원상무회의에서 리커창 총리는 “톈진, 광둥, 푸젠 등 지역에 자유무역구를 설립해 상하이자유무역구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개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이 3곳은 전체적인 틀만 갖추고 구체적인 시행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푸젠은자유무역구는 타이완과의 경제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을 꾀하고, 톈진은 원양, 해운, 금융 중심지로 한중FTA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며, 광둥은 홍콩 및 마카오와의 지리적이점을 이용해 경제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푸젠성은 샤먼(厦门), 핑탄(平潭), 푸저우(福州), 취안저우(泉州) 등 4개 지역을 자유무역구 범위에 포함시킨 안(案)을 제출했다. 아직 최종 승인을 얻지 못한 가운데, 현대 서비스업 등 새로운 업종을 기반으로 한 샤먼과 타이완과의 경제교류를 중심으로 한 핑탄 등 두 지역의 선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톈진은 동북아지역 경제협력 중심지로, 특히 내년에 정식 발효 예정인 한중FTA에서의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미 많은 한국기업들이 톈진에 투자, 올 10월까지 삼성, 한화, SK, LG 등을 비롯한 3300여개 한국기업이 톈진에 자리잡았다.
광둥자유무역구는 홍콩, 마카오와 인접한 지리적 위치가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힌다. 광둥은 ‘3+1’ 즉 광저우난사신구(广州南沙新区), 선전쳰하이신구(深圳前海新区), 주하이헝친신구(珠海横琴新区)와 광저우바이윈공항종합보세구(广州白云机场综合保税区)를 포함한 931 k㎡에 달하는 규모를 자유무역구로 신청한 상태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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