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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금상승 ‘과거의 영광’ 재현 못할 것

[2014-12-16, 08:51:12]
중국 제조업 임금수준 동남아 국가보다 높아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가 15일 발표한 ‘중국공업발전보고2014’에 따르면, 중국의 임금수준이 과거 10여년간 대폭 증가했으며, 특히 제조업의 평균 급여수준은 대다수 동남아 국가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저렴한 인건비가 더 이상 중국의 강점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의 임금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이상 과거처럼 급격한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신문망은 16일 전했다.
 
보고서는 “경제 고속성장 시기에는 노동력 수요 또한 대폭 증가했고, 최저 임금기준제도 시행 및 청년노동력 공급 감소 등의 요인으로 중국의 임금수준은 과거 10여 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이뤘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 임금수준 동남아 국가 대비 최고 6배 이상 증가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중국 도시의 비(非)민영업체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5만1474위안이다. 이 가운데 채광업은 6만139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늘었고, 제조업은 4만6431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현재 중국 제조업 평균 임금은 대다수 동남아 국가에 비해 최고 6배 이상이나 높은 수준이어서 더 이상 인건비 우위를 누릴 수 없게 됐다.
 
보고서는 “2010년 이후 중국 대다수 지역은 최저임금 기준을 대폭 상향조정했으며, 제조업 부문의 평균 임금은 두 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본 무역진흥기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의 일반 근로자의 기본급은 495달러(미화)로 쿠알라룸푸르의 1.15배, 자카르타의 2.05배, 마닐라의 1.88배, 방콕의 1.35배, 카와치의 3.19배, 프놈펜의 4.9배, 양곤의 6.97배에 달했다.
 
중국 임금상승, 과거의 급격한 상승 없을 것

보고서는 최근 국내외 경제형세의 변화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 기업실적 감소, 경제 전환 업그레이드,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 등으로 최저임금기준의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중국 24개 성의 최저임금기준의 평균 상승폭은 22%였고, 2012년 25개 성의 최저임금기준의 평균 상승폭은 20.2%였다. 2013년 27개 지역의 최저임금기준의 평균 상승폭은 17%로 임금상승율이 차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경제성장과 기업의 영업실적, 최저임금기준 및 노동력공급 등의 요인으로 중국의 임금수준은 과거처럼 높은 상승세를 재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수준높은 자질을 갖춘 인재의 임금수준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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