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상하이역에서는 ‘전국 멍때리기 시합(发呆大赛)’이 열렸다. 최종 우승자에게 아이폰 6를 상품으로 증정하는 이 시합에 총 282명이 참가했다고 동방망은 전했다.
시합 도중 참가자들은 웃어도 안되고, 움직여도 안되며, 화장실도 갈 수 없다. 전화를 받아서도 안되고, 옆에서 놀려도 참아야 한다. 참가자들은 땅바닥에 앉아 멍한 표정을 짓거나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기도 했다. 한시간이 경과하자 절반이 포기했고, 3시간 후에는 10명(여자 9명, 남자 1명)만이 남았다.
최종우승자는 유치원 여교사가 3시간 6분을 기록해 ‘멍때리기 신(呆神)’의 영예(?)를 차지했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귀차니스트 명예증(懒人荣誉证)’을 수상했다.
멍때리기 대회는 한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현재 중국 3개 도시에서 이 대회가 열렸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슬로우 라이프’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대회 취지를 전했다.
참가자 한 명은 영화를 보면서 멍때리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다리가 저림을 호소하거나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피곤함을 느꼈다.
한 남성은 털인형을 끌어안고 멍때리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쌍의 연인, 남성은 여성이 움직이는지 살피고 있다
외국인 참가자, 여성이 남성 참가자를 놀리고 있다
다리가 저려서 포기하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은 ‘귀차니스트 명예증(懒人荣誉证)’을 수상했다.
유치원 교사 최종 우승, 그녀는 평소 유치원 아이들이 멍때리는 모습을 봐온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