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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시행 한 달, 후끈 달아오른 중국 증시

[2014-12-22, 17:57:26] 상하이저널
중국 증시가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12월 8일에는 상하이증시가 3000선을 넘어섰다. 3000선을 다시 돌파한 것은 2011년 4월 25일 이후 3년 8개월만이라고 한다. 중국 경제가 예전만 못해 7.5% 경제성장률을 지키기도 힘겹고, 최근 부동산경기도 침체되어 부동산거래량도 약 10% 감소되었음에도 유독 중국 증시만은 황소의 기세로 오르고 있다.
 
중국경제 ‘뉴노멀’ 진입
지난 12월 9일부터 3일간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2015년 경제운용의 모토로 ‘안정 속의 발전(稳中求进)’을 제기하였다. 특히 회의에서는 중국경제가 ‘새로운 정상상태(新常态,New Normal)에 진입하였음을 공식 선언하고 이를 정확하게 인식, 적응, 대응해 나아가는 것이 향후 중국 경제발전의 관건이라고 강조하였다. 중국 경제가 경제성장률의 파동식 하락 추세를 보이는 ‘새로운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제 중국 정부는 과거의 고도 경제성장률에 상응하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안정적 성장을 목표로 적극적 재정정책과 안정적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중국경제의 개혁과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 주식시장 조력자 역할
최근의 경제상황이나 중국 정부의 정책인식에 비추어 볼 때 중국 증시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특히 현상이다. 중국 증시가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한 요인으로 ‘후강퉁의 실시’와 ‘금리 인하’가 거론된다. 요컨대 반짝 장세로 그칠 수 있는 기술적인 반등이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내년인 2015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큰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시진핑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개혁은 성장형 개혁을 우선시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붐을 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못 크다.
 
후강퉁 이후 상하이종합지수 20% 상승
중국 증시는 한국의 개미에게도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후강퉁(沪港通)이 시행된 11월 7일부터 12월 15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후구퉁(沪股通)을 통해 사들인 중국 상하이 A주식이 2513억3925만원을 달한다고 한다. 이는 후구퉁으로 중국 상하이 A주에 투자한 외국인 전체 매수액의 약 2%에 해당한다고 한다. 대만계 증권회사가 동양증권을 인수한 후 이름을 바꾼 유안타증권이 지난 11월 5일 판매를 시작한 중국 펀드인 ‘동양차이나본토채권증권투자신탁1호’는 판매 2주만에 100억원을 모집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한국 주식시장에서 ‘큰 손’으로 등장한 중국이 한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작년 12월부터 8월까지 중국계 자금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매달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지난 달인 11월 한달 동안 한국 주식시장에서 930억원이 순매도했다고 한다. 그 원인은 후강퉁 실시 이후 약 20% 오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에서 찾을 수 있다.
 
후강퉁은 무엇?
여기서 후강퉁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후강퉁은 잘 알려졌듯이 상하이의 옛 지명인 후(沪)와 홍콩의 ‘콩’에 해당하는 강(港), 그리고 서로 교류한다는 뜻의 통(通)이 합쳐진 용어이다. 지난 4월 10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와 함께 ‘상하이-홍콩 주식 교차거래’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었다. 6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0월 27일경 개통될 것으로 예측했던 후강퉁은 시간을 끌다가 지난 11월 17일 정식으로 열렸다.  지연된 배경에 대해서는 직접 이유를 밝히지 않아 설명이 구구한데 배당과 세금 처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특히 당시 지속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간접적인 압박이라고 설명된다.
 
후강통 中 자본시장 개방•선진화 이어질 것
후강퉁은 해외투자자(홍콩 포함)가 홍콩 증권거래소의 회원 증권사를 통해 상하이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후구퉁과 중국 본토 투자자가 상하이 증권거래소 회원 증권사를 통해 홍콩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강구퉁(港股通)으로 구분된다. 후강퉁 개통 후 한 달 동안은 홍콩 중시는 6%나 떨어졌고 상하이 증시는 20여% 상승하였으니 후강퉁 개통의 효과는 홍콩보다는 상하이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 같다. 후강퉁은 단순히 상하이와 홍콩의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화와 선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후강통은 주식 거래에 위안화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위안화의 국제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강통, 성급한 낙관 경계해야
다만, 후강퉁의 역할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다. 홍콩경제평론가인 양해명(梁海明)은, 첫째 중국 자본시장이 여전히 완전하게 개방되지 않았고, 둘째 중국의 경제 전망 수치가 미약하여 외국 자금의 상하이 A주 시장으로의 유입 요인이 약하며, 셋째 대대수의 외국 투자자는 초기에는 중국 증시에 대하여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고, 넷째, 중국 정부가 단기간에 외국 자금이 중국 증시에 유입되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을 것이다 라는 이유로 성급한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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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지평 상해지사 지사장으로 2007년부터 근무 중이며 한국 본사에서는 6년간 중국업무를 담당했다. 북경어언문화대학과 화동정법대학 법률진수생 과정을 이수했으며 사법연수원의 초대 중국법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법제처 동북아법제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 한중법학회의 이사, 상하이총영사관 고문변호사, 코트라 차이나데스크 자문위원, 상해한국상회 자문위원, 서안한국상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중국 관련 논문으로는 「소주공업원구 법제에 관한 연구」, 통일부, 2006, 「중국의 해외투자 및 한국의 투자유치정책 연구」KOTRA, 2010, 「중국 상표관리 종합메뉴얼」특허청, 2010 등이 있다.
jschoi@jipyong.com    [최정식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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