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의 소통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문회보(文汇报)가 전했다.
지난 7일, 상하이시 교육위원회와 잡지사 ‘중원즈시우(中文自修)’는 신매체가 상하이 중고등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신매체 영향하의 소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상하이지역 중·고등학교 549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그 결과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부모와의 소통 문제’와 ‘소통 방식의 무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고 손꼽혔다.
특히, 이번 설문결과는 중국의 부모와 자녀 간 유대관계에 대한 문제점이 적나라게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학습 및 일상생활 외에, 부모가 당신의 생활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가? 라는 질문에 60% 이상의 학생들이 ‘그렇다’라고 답한 반면, △기쁘거나 힘들 일이 있을 때, 주로 누구에게 이야기하는가?에 대해서는 30%도 미치지 않은 학생이 부모와 이야기한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친구와 이야기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도, △누구와 여행을 가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친구를 선택했으며, 부모를 선택한 학생은 40%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로 미루어 볼 때,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느끼지만 소통부분에 있어서는 친구보다도 못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중원즈시우 편집장 왕이루(王意如)는 이에 대해 “청소년들은 그들만의 세계가 있어 독립과 자유를 갈망한다”며 “부모들은 이 점을 이해하려고 노력 해야 한다”고 전했다.
△만약 부모와의 트러블이 생긴 경우 어떻게 해결하는가? 라는 질문에 40%가까운 학생들은 ‘먼저 사과 한다’라고 답했지만 그 외에 학생은 ‘그냥 있는다’, ‘부모님이 먼저 말을 걸길 기다린다’ 혹은 ‘계속 저항한다’라고 답했다. 이 답변을 통해 현재 중·고등학생들이 생각하는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알 수 있으며 또한 그들의 소통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방식의 소통을 가장 좋아하는가? 라는 질문에 ‘微信’ 혹은 ‘QQ’등의 메신저를 선택한 학생이 가장 많았으며, 반대로 ‘편지 쓰기’를 택한 학생이 가장 적었다. 특히 이 질문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40%에 가까운 학생들이 마주하여 대화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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