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수 지역의 하천에서 항생제가 검출되고 심지어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항생제가 검출됐다.
지난 25일 CCTV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사범대학수이커위안(北京师范大学水科院)이 중국 각 지역 하천에 대한 조사결과 강물에 함유된 항생제 수치가 놀라울 정도로 높았으며, 난징(南京)의 가정집 수돗물에서는 항생제가 검출되기도 했다.
올해 10~11월 CCTV기자들과 연구팀은 중국의 동북, 화북, 화동 등 지역의 음용수용 수원지, 배수, 제약회사, 가축양식장 등 주변에서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 샘플 전부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
선양(沈阳)의 항생제 생산공장 인근에서 채취한 샘플의 항생제 함유량은 깜짝 놀랄만큼 높았고 산동 지닝(济宁)의 루캉의약회사(鲁抗医药)는 장기간 의약폐기물을 불법으로 배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루캉의약회사의 폐기물에 함유된 항생제는 리터당 5만3000ng에 달했다. 루캉은 중국 4대 항생제 제약회사 중 하나이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의 주요 하천들인 랴오허(辽河), 하이허(海河), 창장(长江) 바다입구, 주장(珠江) 등에서 모두 항생제가 검출됐다.
이에 앞서 안후이농업대학 자원과환경학원이 안칭(安庆) 등 5개 지역에서 진행한 수질검사에서도 지표지하수에서 8종의 항생제 성분이 검출됐고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6가지 항생제가 검출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항생제가 들어있는 물을 섭취할 경우 약에 대해 내성이 생기게 된다. 이후 병에 걸려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더라도 약효가 잘 나타나지 않아 치료가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이날 CCTV에는 또 난징의 일부 오리 사양장에서 항생제를 남용하는 사실도 전파를 탔다. 오리 사양장 주인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오리 사망율이 높아진다며 자신은 오리고기도, 오리알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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