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옥타는 무역인들에게 훌륭한 무대”
세계한인무역협회 World-OKTA 상하이지회 이성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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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OKTA 상하이지회 이성문 회장 |
상하이에서 비즈니스하는 기업인들은 서로 협력과 교류를 통해 정보와 이익을 얻고자 한다. 이를 목적으로 조직된 많은 협회, 단체들이 있지만 이익창출보다는 친목이 주가 되거나 개별적인 관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세계한인무역협회 월드옥타(이하 옥타)는 조선족 재중동포 기업인과 한국 교민 기업인이 함께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내년 10주년을 맞는 상하이지회는 옥타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얻으며 성장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성문 신임 회장 역시 그 중 하나다.
회원사간 협력 통해 시너지 창출
“옥타는 무역인들에게 훌륭한 무대다. 무대 위에서 어떻게 춤을 출 것인지는 각자에게 달려있다. 춤 파트너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도 스스로의 몫이다.”
옥타는 무대를 제공하는 곳이지 비즈니스를 만들어 주는 곳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이성문 회장은 자신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 회장은 최근 1년 반 동안 회오리감자를 중국시장에 들여와 중국 전역에 500여 점포를 열었다. 한국교민 회원사를 통해 아이템을 얻고, 현지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진 조선족 기업인들이 있어 전국 유통이 가능했다. 옥타 회원사간 이같은 시너지를 얻는 기업드이 종종 있다고 덧붙인다.
이성문 회장은 현재 선전과 광저우에 회사를 두고 있으며, 상하이에서 21년간 일본 바이어를 상대로 광고판촉물 무역을 하고 있다. 옥타와 인연을 맺은 후 식품분야까지 다양한 무역유통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상하이지회 10주년, 활성화•내실화 기해야
“막중한 직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는 이성문 회장은 “활성화 방안을 찾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중요할 것라고 말한다.
“많은 회원사들이 1~2년 부딪치고 안된다고 판단한다”라며 “사실 100개 아이템 중 1개 잘 되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꾸준히 해나가지 못해 안타깝다”는 것.
이성문 회장은 이처럼 회원사들의 고정된 생각을 바꾸는 일을 해보겠다고 한다. 회원사의 마인드 전환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실질적인 이익을 얻는 지회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세계 68개국, 133개 지회, 6000여 CEO
현재 옥타는 세계 68개국 133개 지회가 있으며, 6000여 CEO, 1800여명이 차세대 무역인들로 구성된 막강한 협회다. 중국에는 21개 지회가 있다. 대부분 지회가 조선족 재중동포로 구성돼 있다. 상하이지회는 70:30으로 한국교민 회원사가 30%를 차지한다.
이성문 회장은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무대로 경제 영토를 확장해가는 옥타 회원사들의 마인드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조언한다. 세계 모든 지회가 파트너이자 바이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속의 한민족, 하나되는 경제권
옥타는 해마다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특히 상하이 차세대무역스쿨은 한민족경제사관생도 양성을 목표로 2006년 첫 시작해 지난해 8회를 맞았다. 매년 50여명이 2박3일간 무역 및 비즈니스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한민족 경제리더 양성을 위한 산실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 10월에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개최한다.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해외 한인 무역 경제인들이 ‘세계 속의 한민족, 하나 되는 경제권’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여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 구축과 모국상품 수출확대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다. 이밖에 수출상담회, 해외한인글로벌마케팅사업, 글로벌 창업지원사업, 해외추업지원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