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씀씀이’가 커지면서 중국 은련카드(银联卡, UnionPay)의 해외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은련카드가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를 제치고 해외 은행카드 사용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시장 점유율이 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중국타이완망(中国台湾网)은 보도했다.
타이완 공상시보(工商时报)는 은련국제 한국자회사 총경리의 말을 인용해 “2013년 한국에서 해외 관광객의 소비액 중 은련카드의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며 1위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에서의 은련카드 시장 점유율은 한층 더 증가해 기타 국가은행카드 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과거 중국 여행객들은 해외에서 대부분 현금 위주의 소비패턴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은행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해외 여행지에서 카드 사용이 편리한 환경을 갖추었다면 중국인들은 은련카드를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통계에 따르면, 중국 여행객 90%는 한국에서 은련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대다수의 상점에서는 은련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의 은련카드 거래량은 매년 100%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절반 이상의 ATM기에서 은련카드로 한국돈(현금)을 찾아 쓸 수가 있다.
중국은 이미 글로벌 최대 해외여행 소비국이 되었다. 2013년 해외여행 소비총액이 1287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인 1인 평균 해외쇼핑 소비액은 6727위안으로 글로벌 1위다. 또한 중국 여행객들은 홍콩, 마카오, 타이완 이외에 한국을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았다.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 여행객 수는 420만 명을 넘어선다.
중국 여행객들의 막대한 소비력에 힘입어 은련카드는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기에 은련카드는 해외 환전수수료 무료, 각 지역에서의 소비우대 혜택 등의 마케팅 활동으로 외국인들의 은련카드 신청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은련카드 발급량이 1천만 장에 달했고, 홍콩, 마카오 지역은 2천 만장에 달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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