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 죽은 돼지 고기가 중국 7개 지역에 공급, 판매돼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CCTV방송국은 목축업으로 유명한 장시성 가오안시(江西省高安市)의 일부 불법 판매업자들이 병들어 죽은 돼지를 수거해다가 정상적인 돼지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해온 사실을 폭로했다. 더욱이 이 가운데는 구제역으로 죽은 돼지까지 포함돼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곳의 돼지사육 농가들은 모두 보험에 가입돼 돼지가 병들어 죽게 되면 보험사 직원이 와서 확인 후 한마리당 1,000위안씩 보상해주게 돼있었다. 이렇게 수거된 돼지사체는 폐기처분해야 마땅하나, 보험사 직원과 불법 판매업자가 음성적인 거래를 통해 죽은 돼지를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TV 보도에 따르면, 도축장 도처에는 병에 걸려 죽은 돼지사체들이 널려있고 돼지내장, 오수들로 오염이 심각했다. 여름에는 썩은 냄새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끊이지 않았으나 모두 별다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채 그대로 무마되곤 했다.
이에 대해 도축장 주인은 “돈만 있으면 안되는게 없다”며 “공안국 관계자만 잘 잡고 있으면 단속을 나올 때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무서울 게 없다”고 큰소리를 쳤다.
이들은 병 들어 죽은 돼지들을 사다가 본 지역뿐 아니라 광둥, 후난, 총칭, 허난, 안후이, 장쑤, 산둥 등 7개 지역에 유통시켜 2천여만위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CCTV는 1년여에 걸친 탐문, 밀착 취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보도 직후, 농업부와 기율감사위원회는 전문팀을 장시에 파견해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관련 책임자 8명이 면직되고 불법유통업자 1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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