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농민공 머리 밟고 선 경찰, 네티즌 분노

[2014-12-30, 14:45:19]

 

타이위안(太原)시에서 바닥에 쓰러진 농민공의 머리칼을 발로 밟고 선 경찰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29일 경화시보(京华时报) 보도에 따르면, 바닥에 쓰러진 여성은 47세의 농민공으로,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폭행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3일 당시 사건 현장에는 그녀의 남편과 아들, 친척 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녀의 아들인 왕쿠이린(王奎林)은 경찰이 공사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농민공들을 잡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남편을 풀어달라고 애원하는 어머니의 머리채를 잡아 끌고 목을 비트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어머니의 머리를 잡고 내리누르는 바람에 얼굴이 거의 배에 닿일 지경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1시간 가량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여성은 영하 11도의 추운 날씨에 땅바닥에 1시간째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이에 경찰은 그녀의 머리칼을 발로 밟고 "죽은척 하고 있다"며 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후 경찰은 의식을 잃은 이 여성을 좌석 바닥에 밀어넣고 그녀의 남편과 아들을 경찰차에 태워 경찰서로 이동했다. 경찰서로 이동하는 중에도 발길질과 구타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의 남편은 "팔이 뒤로 묶여있어서 아내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아내를 부르며 무릎으로 흔들어봤으나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경찰은 이들을 경찰서로 연행 후에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왕쿠이린의 아버지는 "경찰서 화장실에서 발로 얼굴을 차는 등 구타를 당했고 사무실에서도 신발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왕쿠이린의 아버지는 좌측 갈비뼈 4대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경찰서에서 벽에 기대 앉은 아내가 꼼짝도 않고 있었다"며 "아내를 좀 살펴봐달라고 호소했으나 누구하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새벽 3시에야 경찰서에서 아내의 사망소식을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26일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은 각도 문제이지 결코 머리칼을 밟고 선게 아니다"며 "네티즌들을 오도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사건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의 일처리가 부적절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후 사망자의 친척이 3분44초에 달하는 사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경찰이 여성의 머리칼을 발로 밟고 있었을 뿐 아니라 발을 바꿔가며 짓밟은 것이 드러나 비난여론은 더욱더 거세졌다. 


피해자 가족들은 "관련 부문이 10여일이 지나도록 사건을 접수하지 않고 부검만 요구했다"며 "이런 경찰을 어찌 믿고 부검을 맡기겟냐"며 부검을 거부했다. 사회여론이 커지자, 지난 30일 타이위안검찰원은 왕 모 경관을 직권남용죄로 구속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고의 살인죄이지 어찌 직권남용죄일수가 있나", "부적절한 일처리라는 표현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어쩌면 경찰이 이렇게 냉혈일 수가 있나"는 등 사건연루 경찰을 엄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소현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코스트코 샘스클럽 Sam’s Club hot 2015.05.10
    중국의 코스트코(Costco) 창고형 매장의 원조 샘스클럽 Sam’s Club 浦东의 회원제 창고형매장 山姆会员商店       샘스클..
  • 화동지역 스키장에서 만나는 겨울왕국 hot 2015.01.09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 ‘스키’, 하지만 제대로 된 스키장이 없어 ‘상하이의 겨울나기’가 아쉬울 따름이다. 상하이 유일의 실내 스키장 ‘인치싱(银七星) 스키장’..
  • [작가의방] 모옌(莫言)의 ‘개구리’ hot 2015.01.05
    [책 한 권, 공감 한 줄]모옌(莫言)의 ‘개구리’는 모옌이 10여년 동안 정성들여 준비한 야심작이다. 이 글은 역사의 한 단면과 고모라는 인물의 일생을 통해 중..
  • [서점가소식] 궈징밍(郭敬明)의 <怀石逾沙> hot 2015.01.04
    이 책은 궈징밍(郭敬明)의 청춘의 궤적을 찾는 좋은 기회이다. 문장이 때론 가뿐했다가, 때론 무겁게, 슬픔의 자유 분방함과 쓸쓸한 아름다움으로 시적인 고독함으로...
  • JP모건, 내년 '위안화 환율 안정' 전망 hot 2014.12.30
    JP모건은 내년 위안화 환율이 안정될 것이며, 부동산 시장은 조정을 이어가다 내년 하반기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중국 수석 이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4.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7.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8.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9.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10.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6.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