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국증시는 4분기로 접어들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했던 한 해였다. 최근 글로벌 유명 투자은행들은 2015년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과 전략을 내놓고 있다. 대다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 증시를 크게 주목하며, 중국 주식의 보유확대에 일치된 의견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두 자릿 수 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이로써 과거 중국증시에 대한 비관적 견해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2015년 전망보고 가운데 국제투자은행들은 ‘개혁’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주요 글로벌투자은행이 제시한 2015년도 중국증시 전망과 투자의견 등을 텐센트재경(腾讯财经)이 30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기업수익 및 개혁에 힘입어 A주 15% 성장전망
골드만삭스는 2015년 홍콩 H주와 중국 A주가 모두 15% 가량의 투자수익율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주로 기업의 순이익 증가와 개혁이 이처럼 높은 성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1분기 거시경제 둔화로 연초에는 비교적 증시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H주 보다 A주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2015년 중국인들의 자산배치가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4000억 위안 가량이 흘러갈 것이며, 해외자금 역시 후강통(沪港通)과 시행 예정인 선강통(深港通)을 통해 A주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개혁과 정책 수혜주를 주목해 의료, 보험, 하이테크 및 공공사업 섹터를 눈여겨 볼것을 제안했다.
노무라증권, 벨류에이션 반영으로 A주 11% 성장전망
노무라증권은 “최근 A주에 벨류에이션이 반영되고 있어 내년에는 최소 10~15% 사이 오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증시는 기타 자산에 비해 성장세가 높으며,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시장이 우려하는 점은 경제의 상승과 하락이 아니며, 미래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는 점”이라며, “중국은 경제성장의 행보를 늦추는 대신 경제 안정과 질적 향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 호재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메리트는 꺽이고 있으며, 2014~2016년 상반기까지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시장은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A주 시장에서 은행과 부동산 주식은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인터넷기업, 과학기술기업, 기타 기술업체 (기술, 화학분자, 하이테크장비제조 등)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저가소비, FMCG(일용소비재) 및 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인프라건설 방면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은행, 잠재상승율 6~7%, 상반기 하락리스크 경계
HSBC는 “내년 아시아태평양 증시의 잠재 상승율이 6~7% 가량이 될 것이나, 미국이 첫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2015년 상반기 증시는 하락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한 개혁 및 유동성이 주식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기 때문에 중국시장을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HSBC는 내년 4가지 투자테마로 ‘구조적개혁 (주로 아태지역 은행업)’, ‘삶의 질 (중국 환경보호 및 여행 테마)’, ‘매출총이익 회복’ 및 ‘중국 본토 투자자의 활약’을 꼽았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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