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혼날 까봐 제 눈치를 봐요
7세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가 1살 될 무렵에 주말부부가 되어 아빠 없이 저 혼자 애를 키우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면서 육아스트레스로 우울증도 있었고 아이도 혼자라 버릇없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많이 혼내고 화내면서 키웠던 것 같아요. 자라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너무 야단을 치면 저의 눈치를 많이 봅니다. 혼날 까봐 저의 눈치를 먼저 보고 최근엔 조그만 잘못을 해도 먼저 엄마 죄송해요 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사랑한다 최고다 잘한다 예쁘다 하면서 칭찬도 아끼지 않고 하는 것 같은 데도 유독 제 눈치를 살피는 것이 안쓰러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다른 아이가 오더니 "야!! 비켜" 그 한마디에 제 아이는 아무 말 없이 그 자리를 내어주는 걸 보고는 답답하기도 하고 제가 잘못 키운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 반응 없이 물러 서는걸 보고 왜 딱 부러지게 말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항상 또래 친구들이랑 놀 때도 제가 먼저 양보해줘라 친구먼저 하게 해줘라 그래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평소에도 갖고 놀던걸 뺏기거나 하고 싶은걸 못하거나 거절 당할 때도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는걸 많이 보았습니다. 요즘 들어 너무 걱정이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는 건지 제가 어떻게 대해주면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지 잘 몰라서, 바쁘시겠지만 조언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A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어머니의 답답함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혼이 나야 잘 하고 말을 들을 까요? 아이들은 설명이 필요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모든걸 배워갑니다. 그렇다면 혼나는 게 아니라 알려 주셔야 합니다. 한 번 학습하여 모든 걸 잘 한다면 성인은 말 그대로 성인(예수님, 부처님 등과 같은..)이 되어 있어야겠죠? 여러 번 반복해서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다려주셔야 합니다.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 주시면서요. 그러면 아이들은 말로 해도 잘 할 수 있는 아이가 됩니다. 늘 혼이 나면 혼나야지만 말을 듣는 아이가 됩니다. 혹은 자녀분처럼 주눅이 들고 자존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나는 늘 혼이 나야 하는 못난 아이이고 나는 늘 걱정거리이고 나는 늘 엄마를 화나게 하는 아이라고 자신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1. 욕구 수용하기
아이의 의견을 항상 물어보고 그 의견이 잘못 됐을 경우는 설명을 통해 이해시키고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2. 선택에 대해 지지하기
선택하기 어려울 경우 선택의 범위를 줄여 주어야 한다. 선택 시에는 지지를 통해 자신감을 갖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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