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저널 고등부 학생기자 특례입시 간담회 개최
2015학년도 입시가 마무리 됐다. 예비 고3 학생들은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6학년도 입시를 향해 그간 닦아온 실력을 재정비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학년도의 입시 경험자들의 조언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상하이저널은 지난달 19일(금) 본지 고등부 학생기자들을 대상으로 특례입시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개최한 이날 간담회는 상하이저널 고등부 학생기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30분간 질의 응답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입학을 앞둔 선배 학생기자 9명의 경험과 조언을 듣는 자리로 내신관리와 공인성적 중요도, 전공적합성, 학과 선택,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작성, 각 대학 선호 인재상, 면접 등 각 대학별로 구체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선배 학생기자 9명은 2015학년도 한국 대학 합격자들로 모두 일반특례(3년)에 해당한다.
아무리 강조해서 지나치지 않는 ‘내신’
상해중학을 거쳐 한국학교를 졸업한 장상연 학생은 건국대 수의예과에 합격했다. “재수를 통해 두번 입시를 경험하니 어학성적보다 내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토플은 물론이고 SAT 반영율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 듯 하다. 개인적인 경험으론 내신이 안좋으면 어학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다”고 말하고 “점수보다 등급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연세대와 고려대 영문과에 합격한 전현아 학생(SSIS) 역시 “면접에서도 공인성적 질문은 없고, 내신관리나 전공적합성에 대해 물어봤다. SAT 점수 높지 않은데 영문과 합격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내신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라며 “공인성적을 챙기다 IB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그 시간에 내신을 더 챙겼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자신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해 성균관대와 한양대를 합격한 최예은 학생(상해한국학교)는 “공인성적은 3년 전까지만 해도 절대적이었는데, 최근에는 각 대학 입학설명회에서 했던 ‘한국학교는 100점, 국제학교는 110점’이라는 말이 실제 적용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공인성적’ 얹을 수 있는 건 얹어라
이에 반해 고려대 식품공학과에 합격한 고재승 학생(상해한국학교)은 “내신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어학 공인성적과 전공적합성에 집중한 것이 합격의 열쇠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밝히며 “물론 주변 사례 중에는 공인성적, 관련 활동 등이 없었어도 내신이 매우 높아 결과가 좋은 친구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윤 학생(SAS)은 또 “내신을 제치고 공인성적에 치중할 필요는 없지만 얹을 수 있는 건 최대한 얹어야 한다. 같은 내신이라면 어학에서 변별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공적합성’과 ‘자소서’
입시가 코 앞인 재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자소서와 면접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6개 대학 모두 영문과를 지원에 좋은 결과를 낸 김지윤 학생은 “내신이 뛰어나지 않고, 공인성적도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닌데 전공적합성에 잘 맞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내가 이 학과에 얼마나 잘 맞는지, 이 학과에 들어오면 다른 어떤 것을 했을 때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라며 강조했다.
이규민 학생(SSIS)은 “서류에도 고등학교 석차가 나오지 않으니, 자소서를 통해 자신의 우수성을 드러내야 한다. 지원자들 중에 내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어필해야 하고 거기에 다양성까지 갖췄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생기자 활동 당시 작성했던 기사는 적공적합성, 스펙, 한국어 우위 등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예은 학생은 “대학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므로 자세히 읽어봐야 한다. 자신의 우수성을 그 학과로 가면 잘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연관을 시켜야 한다. 기승전결의 ‘결’은 그 학과를 나온 미래의 나의 모습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공통적인 조언은 해외 전체한국학교 모의고사, 각종 경시대회 등 수상경력 등은 두루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고수미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