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시가 12월 16일 마지막 추가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코세이의 강동우 교육부장은 이번 입시에 대해서 “지금까지 많은 수험생을 지켜보았지만 예년에 비해 올해 만큼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그만큼 치열했던 입시였다”고 평가했다.
▲ 2015학년도 특례입시 종합
올해 입시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그러나 상당 수의 학생들은 최초합격이 아닌 12월 발표된 추가합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부장은 “올해 특례 입시는 최초합격자는 예상보다 적어 많은 학생들이 초조하게 최종 결과를 기다렸다”며 “다행히 12월 추가합격으로 대부분 합격했지만 이런 현상을 그냥 넘길 수 만은 없다”고 운을 띄었다.
강 부장은 올해 합격 현황을 살펴보며 “특례 전형에서는 1단계 합격과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초합격자가 적었던 원인에 대해 “시험 당일의 컨디션과 해당 대학의 시험문제 유형을 꼼꼼히 살펴보지 못한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그동안 많은 문제들을 접하고 주기적으로 시험을 본 학생들조차 시험 당일 고사장의 환경과 엄격한 분위기로 긴장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2015학년도 특례 지필고사 특징
올해 입시전형에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각 대학별 평가방식’이었다.
지난 2014학년도부터 서류 60%를 반영해 평가하기 시작한 성균관대는 지난해와 달리 지필고사 난이도가 상당히 쉽게 출제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지필고사로 학생들을 평가하기보다는 서류에 대한 비중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강 부장은 이에 성균관대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기본적으로 필답시험 준비를 하면서 종합적인 서류평가에 대해 미리 하나씩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인문계 국어 100%, 자연계 수학 100%로 필답시험을 치른 한양대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문제 난이도는 사전 실시한 자체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한양대 지필고사를 분석한 그는 “한 두 문제 차이로 합격의 당락이 결정지어지는 경우가 컸다”며 “학생들이 동점자 처리 기준인 고배점 문항 다득점자순의 선발 기준을 염두해 두었다면 보다 더 많은 합격생이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 면접 실시한 연·고대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면접을 실시한 대학들. 제시된 질문은 각기 달랐지만 두 대학 모두 기본적인 배경지식과 빠른 답변을 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 부장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 인문계의 경우 살았던 곳의 문화, 정치, 사회 각 부분에서 한국과 다른 점과 이유 및 영향을 설명하는 문제가 출제된 반면 고려대 인문계의 경우 비대칭 사회 작용, 행태경제학 등 전공적성관련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동국대, 홍익대, 아주대, 성신여대 등은 예년과 동일하게 면접카드와 질문지로 면접이 실시됐다.
▲ 2015학년도 추가합격
올해 추가합격은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특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그룹 대학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상위권 및 중위권 학생들의 지원대학이 중복돼 한 문제 차이로 합격·불합격이 좌우되기 때문에 최대한 실력발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이화여대 역시 많은 추가 합격생이 발표됐다.
그러나 명지대, 상명대, 숭실대, 아주대, 홍익대의 추가 합격생은 예년보다 적었다.
이는 최초합격생의 등록비중이 높았다는 뜻으로, 해당 그룹에 속한 학생들이 소신 있게 지원해 만족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강 부장은 “비록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 1단계 합격하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보다 확실한 나의 실력과 위치를 파악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나태함 없이 끝까지 열심히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입시의 전반적인 결과와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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