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이 서양화되면서 궤양성 대장염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 溃疡性结肠炎)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이 관여한다고 추측한다.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장 점막의 병변에 의해 설사,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장 외 증상으로 빈혈, 영양결핍, 근골격계이상, 신장기능이상, 안과적증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궤양성대장염이란?
궤양성 대장염은 만성 염증성이며, 염증이 있는 부위가 몇 군데에 떨어져 있는 경우는 없고 염증 부위의 범위가 크든 작든 모두 이어져 연속된다. 거의 모든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 염증이 있으며 약 반수의 환자는 직장부터 S상 결장까지, 4분의 1은 직장부터 S상 결장과 왼쪽 대장까지, 나머지 4분의 1은 직장으로부터 횡행 결장 또는 오른쪽 대장에 이르기까지 병변이 존재한다.
대장의 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및장막층등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은 장의 내부를 감싸고 있는 점막층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심한 경우에는 대장점막이 충혈되어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
궤양성대장염은 하루에도 몇차례의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변, 복통, 잔변감, 탈수, 빈혈, 발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는 장 천공도 나타난다. 대장 증상 외에 관절염, 피부변화, 간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재발이 아주 잘 되는 질환이다. 대부분 장내시경검사와 조직검사로 진단하며, 결핵성 장염이나 국한성 장염(크론씨병)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약물요법과 함께 때로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평소에 저지방식을 주로 하며, 유제품과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금지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가 많은 채소는 장점막을 자극하니 절제하는 것이 좋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자극성이 있는 음식이 질환을 촉발할 수도 있다.
원인과 예방
궤양성대장염의 주요원인인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반응 이상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대장의 점막에는 외부의 적에게서 몸을 지키는 기능이 갖추어져 있는데, 이것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 병의 진정한 원인은 교감신경이 긴장상태에 빠져 과립구가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증가한 과립구는 대장의 점막에 이르러 죽는데 그 때 활성산소를 방출하여 점막에 상처를 입힌다. 이로 인해 궤양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 몸의 복원력으로 자율신경의 바늘을 부교감신경쪽으로 돌려세우려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대장에 막혀 있던 내용물을 설사라는 형태로 배설한다.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서게 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회복되어 상처 입은 점막의 재생을 촉구한다. 그 과정에서 지각신경을 과민하게 하면 복통이 일어난다. 궤양성대장염으로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은 모두 조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치유반응들이다 그러므로 궤양성대장염은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이다. 증세를 완화시키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다.
중국 중의(中醫)병원에서는 중약(中藥)복용과 중약관장을 통해서 양약과 양약관장, 호르몬제를 단계별로 줄여 증세를 완화시키고 재발을 방지한다. 대부분 과로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므로, 긍정적인 사고와 행복감을 유지하는 것이 발병을 억제하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중국병원의 입원수속에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반드시 보증금(押金) 1만위안이상이 있어야 하며, 입원기간중에 보증금은 치료비로 사용되며, 퇴원시 남은 보증금은 환자에게 돌려준다.
▷홍원숙(중의과 전문의)
중의학계에 몸 담은 지 24년째다. 3차 갑등급 대학부속병원인 상하이중의약대부속슈광의원(上海中医药大学附属曙光医院) 국제건강중심, 질병예방의학센터(治未病中心)와 상해중의약대학부속롱화의원(龍华医院)에서 외국인 진료와 내과진료를 담당했고 현재는 롱화의원 분관병원인 민항구중의의원(闵行区中医医院) 내과 의사이다. 한국 동국대 사범대학 졸업, 상하이중의약대학 중의과 졸업, 동대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원과정은 '중국 국가유학기금관리위원회의 우수 외국유학생 장학금(中国国家留学基金管理委员会的优秀外国留学生奖学金)'으로 연구했으며, 2002년 신중국 최초로 외국인 중 중의사(中医师)자격증을 획득했다. 제1호 외국인 중의사, 신중국 최초로 3급 갑등 공립병원에 의사로 등록한 외국인 중의사다. 현재 한국조리사관학교 명예교수, 상하이사건사고 SOS솔루션 의료자문담당, 2017년 상하이시 백옥란기념상(白玉兰纪念奖) 수상, 2017년 제24대 상해한국상회 의료분과위원장. •changshu93@hanmail.net
changshu93@hanmail.net [홍원숙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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