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에서 가장 핫한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 후난TV방송국의 ‘우메이냥(武媚娘, 무측천)’이다. 이 드라마가 방영 초기부터 대히트를 친 이유는 주연배우 판빙빙(范冰冰) 또는 탄탄한 스토리라기보다는 ‘가슴’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드라마 첫방부터 황후, 비에서 시녀에 이르기까지 여성 출연자들이 일제히 가슴을 노출해 눈길을 잡아 끌었고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방영 전에는 판빙빙을 비롯한 배우들의 탄탄한 출연진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방영이 시작된 후로 '가슴'이 언론, 네티즌 사이에서 최대의 화제가 됐다. 덕분에 드라마 시청률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1위를 달렸다.
많은 논란 속에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드라마는 작년 말에 갑자기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결방됐다. 네트즌들 사이에서는 “노출신 수위가 너무 높아 방영이 중단됐다”, “CCTV에서 심혈을 기울여 찍은 전쟁드라마가 곧 시작하게 되는데 ‘우메이냥’의 인기가 너무 높은 탓에 시청률을 우려한 CCTV측이 후난TV에 일시 중단을 요구했다” 등등의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다 새해부터 다시 방송을 시작한 ‘우메이냥’은 결방 해답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또다시 새로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과다한 노출이 아닌, ‘잘린 가슴’때문이었다. 먼 거리에서 촬영된 장면을 제외하고 드라마 속 여자출연자들의 가슴 아래 부분이 일제히 편집됐기 때문이다.
대부분 신에서 여배우의 머리만 커다랗게 TV화면 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메이냥(武媚娘)’이 ‘우따터우(武大头)’가 됐다며 조롱과 야유를 보냈고 잇달아 각종 패러디가 등장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네티즌 가운데는 ‘편집돼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고 일부 네티즌들은 “어린이들이 시청하기에는 부적절했다”며 편집을 지지했다. 또 “중국이 드라마의 시청자 등급을 설정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대부분 네티즌들은 들쑥날쑥한 드라마 심사기준과 원칙을 지적했다. 드라마 심사에서 통과시켜 놓고 논란이 되자 갑자기 편집을 명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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