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1.5% 소폭 상승, PPI(생산자물가지수)는 마이너스 3.3%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PPI는 석유 및 대종상품 가격 급락으로34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펑파이뉴스가 전했다.
12월 PPI는 전년 동기대비3.3% 마이너스 성장,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 가운데서 광산업이 13.2%, 원재료 가격이 6.4%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중국 부동산시장이 부진을 떨치지 못함에 따라 철광석, 에너지와 기타 대종상품 수요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증가도 원재료 가격 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작년 12월 CPI는 1.5% 소폭 상승으로 5월 이후 줄곧 둔화된 성장세를 만회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4년 CPI는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에 그쳐 2010년 이후 최저치이자 목표치인 3.5%에도 크게 못 미쳤다.
식품 및 의류, CPI 견인
작년 12월 CPI 상승에는 식품과 의류가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식품가격은 동기대비 2.9% 올라 CPI를 0.95%P 끌어올리는 작용을 했다. 식품 중에서도 가금류 가격이 1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과일 가격이 10.4%, 채소가격이 7.2% 올랐다. 반면, 해마다 CPI바로미터로 여겨지던 돼지고기 가격은 4.9% 하락했다.
의류가격은 동기대비 2.6% 올랐다. 의류가공 서비스요금이 6% 상승하고 의류가격은 2.7% 올랐다.
2015년, 디플레이션 압력 직면
중국국무원참사실(参事室) 야오징위안(姚景源) 연구원은 2015년 CPI의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 디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디플레이션이 과거와 다른 점은 성장속도 전환기, 구조조정 진통기, 앞서 시행한 경기부양정책 과도기 등 3가지 시기가 겹치고 과도하게 투자에 의존해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결과, 불합리한 경제구조의 모순이 집중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야오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은 잠재력이 큰 것만큼 소비가 안정적인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작년말 허가한 대규모 기초시설건설공사들이 경제의 안정적인 운용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며 “디플레이션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구정(춘절)전 금리인상 가능성 커
금융업계에서는 ‘통화정책 완화 여지가 충분하다’는데 공감했다.
민성증권(民生证券)은 “여지는 남아있으나 미달러 강세 하에 통화완화가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이 완화되더라도 부동산시장 투자증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구 노령화와 미분양물량 등으로 부동산시장은 꽤 긴 기간 하행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대부분 경제분석가들은 빠르면 구정 전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증권 수석경제학자 주젠팡(诸建芳)은 “국내 경제 및 미연준 금리인상 예측 등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특히 1분기가 통화정책 완화의 적기”라며 “금리 인하, 투자 프로젝트 발표 등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초상은행(招商银行)도 보고서를 통해 구정 전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모건스텐리화신(华鑫)증권 장쥔(章俊) 부총재는 ‘인민은행이 연내에 금리를 2~3회 인하하고 지준율 인하 및 인민폐 환율의 평가절하를 용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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