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아 영화관 나들이를 계획하는 독자들을 위해 엄선한 네 편의 영화. 그런데 고르고 보니 우연찮게도 전부 시리즈물, 리메이크작, 재개봉작으로 이미 관객에게 친숙한 작품들이다. 익숙한 듯 새로운 영화들을 통해 저마다의 추억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
故로빈 윌리엄스의 유작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가 4일 개봉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배경으로 기존보다 더욱 흥미로운 스토리, 새로워진 캐릭터,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하여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지난 8월 타계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생전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어 전세계의 영화 팬들이 개봉을 기다려왔다. 현재(7일 기준) 개봉 3일만에 흥행수익 5000만위안 근접, 예매율 33%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며 흥행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20세여 다시 한 번>
중국판 수상한 그녀가 떴다!
작년 1월에 개봉하여 86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 흥행대작의 반열에 오른 <수상한 그녀>가 중국 버전으로 돌아왔다. 70대의 욕쟁이 할머니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심은경 역은 양쯔산이 맡았으며, 엑소를 떠난 루한도 여주인공의 손자로 등장한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CJ E&M과 중국 톈진세기락성문화전파유한공사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8일에 개봉했다.
<애니>
30년만에 돌아온 대작, 따뜻한 가족 영화
뮤지컬영화이자 가족영화인 <애니>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객들이 추억하는 1982년작 이후 약 30년만에 초호화 버전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아기 때 부모로부터 버려진 고아 애니가 뉴욕시장 선거에 나선 윌 스택스의 집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대소동을 그리고 있다. 연초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영화다. 개봉은 9일.
<쿵푸 허슬>
10년만에 3D로 재개봉
주성치가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코믹 액션 영화 <쿵푸 허슬>이 3D를 입고 10년만에 돌아온다. 2004년 개봉 당시 홍콩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이 영화는 전 세계 56개 국가 및 지역에서 상영되어 1억 달러(1096억 원)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쿵푸 허슬 3D>는 주성치 감독의 편집판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개봉 예정.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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