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업계의 중국시장 확대에 발맞춰 한국의 양대 철강업체 포스코(POSCO)와 현대 하이스코(Hysco)가 중국에서의 자동차 강판 가공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가공규모 확대와 품질 제고를 통해 중국 자동차 강판가공의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중국 광둥 포산(广东佛山)에 100% 자회사인 포스코-차이나(Posco-China) 포산가공센터를 정식 준공했다고 중재망(中财网)은 11일 보도했다.
이 공장의 연간 가공 규모는 5만 톤에 이른다. 이 가공센터에서 사용하는 강판은 광둥포산의 또다른 자회사인 포스크광동자동차강회사(浦项广东汽车钢公司)에서 제공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생산에 돌입해 자동차용 열아연도금합판의 생산설비 규모가 45만 톤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포스코는 충칭(重庆)에 두번째 자동차 판가공센터를 설립했으며, 이곳의 연 생산설비 규모는 14만톤에 이른다. 포스코는 중국에 이미 여러 개의 자동차 합판가공센터를 구축했다. 현재 중국에서 운영되는 16개 스틸 가공센터는 장자강(张家港), 포산(佛山), 텐진(天津), 칭다오(青岛), 충칭(重庆), 랴오닝(辽宁), 지린(吉林), 따렌(大连), 안휘(安徽) 및 옌타이(烟台)에 각각 위치한다. 포스코는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가공 규모를 차츰 확대해 2014년에는 14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현대 하이스코 역시 중국에 새로운 강판가공센터를 세워 현대기아 자동차그룹의 중국사업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허베이(河北) 창저우(仓州)와 충칭(重庆)에 연 생산규모 30만 대에 이르는 자동차 조립공장을 세웠다. 오는 2018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의 철강업계는 중국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문화된 스틸 가공센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품은 강판롤러의 형식으로 중국에 수출되어 현지에서 후가공을 거치게 된다. 현지 고객 수요에 맞춰 절단 등의 후기 가공을 거침으로써 고품질의 스틸가공 제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 생산증가에 따른 수요 또한 원활하게 맞춰나갈 수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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