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을 한 달여 남겨두고 벌써부터 ‘아이(阿姨:중국 가사도우미)’들이 귀향길에 오르고 있다. 상하이 지역에서 가사 도우미를 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타향출신이어서 올 구정에도 ‘보모난(保姆荒)’이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해방망(解放网)은 13일 전했다.
게다가 올해 구정은 예년에 비해 연휴기간이 길어 일손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가사도우미의 시장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상하이시 가정협회(家政协会) 관계자는 “올해 춘절 기간 약 10%의 가사 도우미만이 상하이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터넷 가사도우미 서비스업체인 ‘윈자정(云家政)’의 조사결과, 춘절기간 상하이에서 구정을 보내는 ‘아이’들은 대부분 거주형 보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체 진궈자자정(巾帼园家政), 완신자정(宛心家政) 등 대다수 업체들은 “구정기간 상하이에 남는 아이는 극소수에 불과해 일부 조급해진 가정에서는 벌써부터 가사도우미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가사도우미의 일손 부족으로 비용은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완신자정(宛心家政)의 한 매니저는 “시간제 도우미 또는 거주형 보모의 가격은 오랫동안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2시간 이내 임시 시간제 도우미의 비용은 시간당 25~30위안으로 크게 올랐다. 이번 구정 기간에는 최고 시간당 50위안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가정협회측은 “지난해 구정기간 가사 도우미의 급여는 보통 1일 300위안에 달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오를 전망이다. 매년 구정 기간 가사 도우미 수요는 노인돌봄, 육아 및 거주형 보모에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손이 가장 모자라다. 이들의 급여는 월 5000위안 가량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전문업체는 수년간 도우미 비용이 인상된 이후 월급제 도우미와 육아 도우미 시장은 더 이상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가사도우미 업체의 시장 수요는 20~30% 감소했다. 올해 구정 이후 월급제 도우미와 육아 도우미의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하이시 부녀연합회에 따르면, 가사도우미 시장 규범화를 위해 올해부터 은행카드, 신분증, 훈련 및 신체검사 등의 정보를 총괄한 ‘상하이가정카드(上海家政卡)’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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