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2살 밖에 안된 여자아이가 병원에서 임질 진단을 받아 화제다. 어떻게 이제 막 2살 된 여아가 성관계를 통해 발생하는 성병, 임질에 걸린 것일까?
남도망(南都网)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장쑤(江苏) 장인시(江阴市) 인민병원에는 어린 환자 챈챈(倩倩, 가명)이 엄마와 함께 방문했다. 검사 결과 챈챈은 임질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는 최근 챈챈의 일상을 듣고 원인을 파악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자 챈챈의 할머니는 집에서 아이를 목욕시키면 추울 것 같아 아이를 데리고 주변 여관을 찾았다. 시간제로 방을 빌리고 들어가 아이를 화장실 욕조에 물을 받아 아이를 담그고 씻겼다. 챈챈은 여관 욕조에서 성병에 감염된 것이다.
챈챈의 할머니는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냐. 여관이 이렇게 비위생적인 걸 알았다면 죽어도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았을 거다”라며 한탄했다.
챈챈의 할머니 말로는 여관에 다녀온 다음날부터 아이가 가려워하고 분비물이 생겼다고 전했다. 다행히 신속하게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 조기치료가 가능했다.
겨울철 몇 십위안이면 따뜻한 물에 샤워가 가능해 많은 중국인들이 여관이나 공중탕을 찾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난 수건, 욕조 등이 제대로 소독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게다가 시간제로 이용이 가능한 여관의 위생은 더욱 의심스럽다.
의사는 “공공장소에서 목욕을 하려면 본인의 수건이나 갈아입을 속옷을 챙겨가라”고 조언했다. 임질균은 성교, 오염된 분비물, 분결한 위생습관 등의 방식으로 전염된다. 임질환자들은 타인과의 동침, 목욕을 금지해야 하며, 수건이나 세수대야 등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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