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거대 영유아 인신매매 조직이 산동(山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인신매매범들은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를 ‘지하 분만실’로 데려와 출산하면 바로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들은 유괴해온 아이들을 한 시골 병원의 버려진 전염병 영안실에 숨겨둔 채 라면이나 주운 야채를 먹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욕창에 걸리거나 한 구석에 버려져 방치되어 있었다. 경찰이 찾아낸 유괴 아동 37명 중 건강한 아이는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남경일보(南京日报)는 14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산둥 옌저우(兖州)시의 철도 경찰이 외지 임산부들이 몰려왔다가 출산 후 돌아가는 모습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하면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산둥 지닝시(济宁市) 변두리의 한 폐기 공장에서 지하 분만실을 두고 전국 각지의 임산부들을 데려다 출산 후 5,6만 위안에 팔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의 아이들은 엄마가 질병이 있거나 열악한 가정 형편으로 건강상태가 모두 좋지 않았다. 시체 영안실에서 발견된 아이들 중 7명은 매독, 성병, 에이즈 등의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산둥 지닝, 타이안(泰安), 취푸(曲阜) 등지에서 범인 103명을 검거하고 37명의 영아들을 구출했다. 현재 아이들은 DNA 감별을 마쳤지만, 친부모를 찾을 가능성은 낮다. 아이들 대부분은 친부모가 돈을 받고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팅팅(婷婷)은 친할머니와 고모가 4만2000위안을 받고 팔아넘겼다. 팅팅의 친모는 아이를 만나자 무릎을 끓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팅팅만이 유일하게 친부모를 만났다.
경찰은 아이들을 구제소나 고아원 등에 보내 양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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