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중국 정저우(鄭州)시의 한 식당에 걸린 대형 간판이 내려졌다. 이는 정저우 시정부의 불법광고에 대한 단속 조치라고 화신넷이 14일 보도했다.
|
'얼굴평가 코너'란 팻말을 걸고 손님들마다 할인율을 정하기 위해 미모를 점수로 매기는 성형 전문가들 |
하지만 언론들이 전한 사정은 이와 달랐다. 이 식당은 최근 개업하면서 아예 '얼굴값으로 밥 먹는다(靠臉吃飯)'이란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해 왔다. 잘 생기면 식사를 공짜로 주는 것. 자연히 선남선녀들이 몰려들었고, 영업매출과는 무관하게 손님이 북적이고, 유명해졌다.
이 식당 카운터는 돈을 받는 곳이 아니라 손님들의 얼굴을 평가하는 곳이다. 식당측은 성형 전문가들을 초빙해 카운터에서 오는 손님들마다 얼굴을 평가한다. 여기서 몇 퍼센트 할인해 줄 건지, 아예 공짜로 식사를 제공할 건지를 결정한다.
그런데 시 측은 이 날 식당 입구에 걸렸던 '잘 생기면 공짜(長得好看可免費)'라는 대형 광고판을 철거해 버렸다. 이유는 허가 받지 않고 광고를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밥값에서까지 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데 대한 제재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 식당 주인은 언론을 통해 "광고판은 내리겠지만 얼굴 이벤트는 계속하겠다"는 완강한 입장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