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통(沪港通) 개시 이후 투자자들의 총애를 한 몸에 받던 상하이주에서 자금이 이탈해 홍콩증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증권보(上海证券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상하이주가지수가 3.5% 떨어진데 반해 홍콩의 항생(恒生)주가지수는 3.1% 상승했다. 상하이증시는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매도금액이 매수금액보다 많았고 홍콩증시는 순매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증권거래소 데이터에 의하면, 후구통(沪股通)의 최근 3거래일 동안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10개 주식들은 모두 대규모의 자금이탈현상이 나타났다.
중궈핑안(中国平安)A주는 12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8억위안의 외국투자자본이 빠졌고 중신증권(中信证券)A주의 경우 12일과 13일 이틀동안 11억위안의 외국자본이 빠져나갔다. 꾸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초상은행(招商银行) 등도 수억위안 규모의 자금이탈이 발생했다.
이에 반해, 강구통(港股通)은 최근 3거래일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10개 주식이 모두 순매수 상태로 나타났다.
순매수가 가장 많이 이뤄진 H주들로는 지리자동차(吉利汽车), 바이윈산(白云山), 중신은행(中信银行), 중궈핑안(中国平安) 등이다. 특히, 지리자동차H주의 경우 12일과 13일, 14일에 걸쳐 중국본토 투자금이 2.8억위안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강통은 2014년 11월17일 개시된 이후 줄곧 상하이가 뜨겁고 홍콩이 미지근한 상태를 보여왔다. 이번 역전현상에 대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저평가 되었던 A주 가치가 채워지면서 일부 A주 가격은 H주에 비해 훨씬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반해 홍콩주는 가치가 저평가돼있어 많은 자본들이 홍콩증시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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