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미국언론이 소개한 ‘올해 세계가 주목해야 할 10대 중국 기업’을 봉황망재경(凤凰网财经)이 15일 보도했다. 순위는 기업의 국제적인 영향력과 앞으로 진행될 글로벌 거래 및 경영자 집단 및 사용자, 고객의 국제화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1. 레노버(联想)
지난 2005년 IBM 산하 씽크패드(ThinkPad) 사업을 인수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레노버는 지난해에도 미국의 모토로라 모바일 및 IBM의 x86 기업서버 사업을 인수했다. 올해에도 글로벌 모바일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2. 따렌완다(大连万达)
중국의 다각화 그룹인 따렌완다가 처음으로 해외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26억 달러에 미국의 AMC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인수하면서 부터다. 이후 따렌완다의 창시자 억만장자 왕젠린(王健林)의 지휘 하에 다수의 해외투자를 성사시켰다. 영국의 유람선 제조업체인 선시커(Sunseeker)와 시카고에서 3번째로 높은 빌딩을 매수하는 등 다수의 부동산 영역에 투자를 넓혀 가고 있다.
3. 푸싱(复星)
푸싱그룹은 부동산, 보험 및 의료보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막강한 재력으로 글로벌 확장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시건주에 위치한 미국 보험회사 메도우브룩보험회사(Meadowbrook Insurance)를 4억3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현재 프랑스의 세계적 리조트 운영그룹인 클럽메드(Club Med)를 인수 중에 있다.
4. 화웨이(华为)
주력 통신장비 사업이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화웨이의 해외사업은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2015 국제소비전자전(CES)에서 수많은 신제품들을 선보여 큰 주목을 끌었다.
5. 완샹(万向)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완샹은 1994년 해외본부를 설립한 이후 북아메리카 기업 20여 곳을 인수했다. 미국의 전동차 제조업체인 피스커(Fisker Automotive)를 인수해 전동차 분야에서 테슬라(Tesl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6. 알리바바(阿里巴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지난해 미국증시에서 역대 최고 규모의 IPO를 성사시켰다. 이어서 미국 및 기타 아시아시장에서 인수 열풍을 일으키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중국기업이다.
7. 샤오미(小米)
샤오미의 현재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기업인 애플과 삼성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 빠르면 올해 해외 IPO(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8. 바이두(百度)
지난 2005년 미국 증시에 상장했지만, 최근에는 중국시장에만 주목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노키아와 공동으로 모바일검색 사업을 추진하고, 이스라엘 동영상전문 기업인 픽셀롯(Pixellot)에 3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우버(Uber)사업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9. 텐센트(腾讯)
중국 최대 게임 및 소셜앱 업체인 텐센트는 지난 2년동안 실리콘밸리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했다. 웨이신(微信)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둬 올해도 주목할 만한 주요기업으로 꼽힌다.
10. 광명식품(光明食品)
영국과 뉴질랜드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메스컴의 주목을 받아왔다. 광명식품은 2017년 해외시장 매출액 비중을 2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이상 10개 기업 외에도 안방보험(安邦保险)그룹이 지난해 11월 뉴욕 월도르프 호텔을 2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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