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13세살 소녀가 협박, 자해 등 갖은 방법으로 부모를 핍박해 낙태를 시키는 일이 생겼다.
무한만보(武汉晚报) 18일 보도에 따르면, 44세의 샤오(肖) 씨는 어렵사리 둘째를 임신하게 됐다. 그런데 13살의 딸은 동생이 곧 태어나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크게 반응하며 "학교를 그만두겠다", "가출하겠다", "뛰어내려 자살하겠다" 등 부모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러다 괜찮아 지겠지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느날 샤오 씨가 딸의 방에서 칼을 발견하고는 사태가 심상치않음을 느꼈다.
샤오 씨는 "집안형편이 넉넉한데다 자녀가 하나이다보니 오냐오냐하며 키웠다"면서 "어릴적부터 하고싶은대로 하는 게 버릇이 됐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딸의 횡포도 더욱 심해졌다. 집안의 물건들을 마구 집어던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학교를 그만두고 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툭하면 자살소동을 피우기도 했다.
그러다 일주일전 샤오 씨는 딸의 방에서 칼과 함께 손목을 그은 흔적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부부는 딸을 불러 대화를 시도했으나 딸은 여전히 동생을 낳기만 하면 죽어버리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부부는 끝내 눈물을 머금고 임신 13주를 넘긴 태아의 낙태 수술을 받았다.
병원의사는 "요즘 자녀들은 모두 '4+2' 즉 할머니, 할아버지 4명과 2명의 부모에 에워싸여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동생이 태어나면 자신에 대한 사랑이나 관심이 줄어들게 될까바 과도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둘째를 낙태하는 것은 엄연한 '살인'이다", "딸이 그런다고 낙태까지 하면 더욱더 기고만장할게 아닌가", "그런 방식으로 교육이 어디 제대로 되겠나", "한심하다"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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