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대학들은 기말고사 기간을 맞고 있다. 이 가운데 상하이 교통대학이 ‘역사상 최고 어려운 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해 화제다.
상하이 교통대학이 전체 학생들에게 출제한 기말고사 마지막 문제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이 매일 1Km의 거리라고 가정한다면, 자녀의 부모에 대한 사랑은 총 얼마일까?” 이다.
문제의 정답은 ‘1Km’인데, 풀이 과정을 접한 학생들은 자못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고 신민망(新民网)은 20일 보도했다.
풀이 과정은 이렇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을 1일 1Km라고 가설하고, 부모의 평균 수명을 85세, 평균 자녀양육 연령을 28세로 가정한다. 우리가 태어나 부모와 이별할 때까지 부모의 사랑은 2만805Km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지구 반바퀴를 도는 거리에 해당한다”
반면 자녀의 부모에 대한 사랑에 대한 풀이과정은 이렇다. “학습하느라 사랑을 제곱근해야 하고, 일하느라 다시 사랑을 제곱근해야 하며, 가정을 꾸리느라 또 다시 사랑을 제곱근해야 한다. 자녀를 돌보고, 사회생활을 하고, 다양한 교제로 사랑을 계속해서 제곱근 해야 한다. 집과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고, 생활 가운데 부딪치는 여러 상황으로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은 갈수록 줄어든다. 이렇게 사랑의 제곱근은 계속 진행된다. 결국 우리의 부모에 대한 사랑은 수차례의 제곱근을 거쳐 1Km만 남게 된다”
이어서 해설문은 “한해 한해 ...시간이 소리없이 지나간다. 학생들이 구학의 길에서 학습에 매진하는 사이, 주름은 서서히 부모님의 눈가에 자리잡는다. 시간은 길고, 기회는 있다고 여기지만, 부모님에 대한 사랑은 결국 1Km만 남게 된다. 이것은 부모님이 우리에게 하루 동안 주는 사랑에 불과하다. 이 문제의 연산은 그다지 과학적이거나 엄격하지는 않겠지만, 학생 개개인은 열심히 답해야 할 시험지다”라고 설명한다.
사실상 ‘가장 어려운 시험문제’의 의도는 학생들이 겨울방학 기간 동안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취지다.
해설문은 다음 문장으로 끝맺는다. “긴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여유로운 휴식 기간 동안 부모님과 함께 하며, 이 1Km의 길을 한걸음 한걸음 성실히 걸어가길 바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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