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36년동안 실시해온 ‘1가구1자녀’ 정책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홍콩 남방조보(南方早报)가 보도했다. 중국의 노동인구가 3년 연속 감소하며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국가통계국의 1월 20일 발표에 따르면 전국 16세~59세 노동인구는 작년에 비해 371만명이 감소했다. 2013년 244만명 감소에 이어 더욱 크게 줄었다. 노동인구 감소는 2012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그 해 345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세기 90년대 일본이 그랬듯이 노동인구 감소와 더불어 경제성장도 완만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노동인구 감소는 실업률 상승을 억제하게 되지만 동시에 노동 원가를 높이는 부작용을 동반하게 된다. 이는 제조업과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수출은 지난 30년동안 중국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끌어온 주요 공신 중 하나이다.
홍콩주재 스코틀랜드황가은행 Louis Kuij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곧 앞으로 10년동안 노동력이 경제성장에 대한 공헌이 지난 20년에 비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동력이 경제성장에 대한 공헌도 감소는 경제성장 하락의 3대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가통계국 수치에 따르면, 2014년 중국경제 성장율은 7.4%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2014년 도시주민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2013년에 비해 9% 증가했고 농촌주민의 소득은 11.2% 증가했다.
노동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노동자들의 임금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편, 최근 수년간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일본을 비롯한 외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을 떠나거나 업무 비중을 줄이는 일들이 심심찮게 생기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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