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Trendforc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고량은 11억6700만 대에 달해 2013년에 비해 25.9%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품의 출고량은 4억5340만 대에 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고량의 40%에 육박했다. 또한 전세계 스마트폰 출고량 10대 기업 중 중국 제품이 6개를 차지했다고 콰이커지(快科技)는 21일 보도했다.
에이브릴 우(Avril Wu) 트랜드포스 스마트폰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품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과 애플에는 못미친다. 지난해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출고량은 5억1800만 대에 이른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 지면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수익률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순탄치 않은 한해를 맞았다. 2013년 시장점유율 32.5%에서 지난해에는 28%로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전세계 스마트폰 출고량의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에이브릴 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 6 플러스의 도전을 받고 있다. 저가형 제품은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로인해 삼성은 지난해 초부터 스마트폰 생산목표를 낮추며 연 성장률 8.4%, 출고량 3억2640만 대를 기록했다” 고 설명했다.
반면 애플의 출고량은 24.5%의 연 성장률을 유지하며, 지난해 1억9130만 대를 출고했다. 시장 점유율 16.4%로 삼성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지난해 처음으로 대형 스크린을 탑재한 아이폰 6 플러스를 출시하며 성공을 거뒀다. 이 제품은 기존 5인치 스크린 크기의 단점을 커버하며 지난해 4분기 생산량을 늘려갔다.
한국의 또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 LG는 ‘중저가 고급 품질 제품’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LG의 G2/ G2 Pro 및 G3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4위 자리에 올랐다. LG의 지난해 연 성장률은 75.4%, 출고량은 7000만 대에 달한다.
한편 중국의 스마트폰 제품은 글로벌 제품 10위 중 6개 자리를 차지했다.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모토롤라를 인수해 한해 출고량 9000만 대를 넘어서면서 연 성장률 100%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7.9%로 글로벌 3위에 올랐다.
또 다른 중국 업체 화웨이(华为)는 지난해 Honor 6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고가형 휴대폰의 퀄컴과 미디어텍 칩의 사용을 중단하고 자회사 하이실리콘(HiSilicon)에서 개발한 Kirin 920 칩을 사용했다. 화웨이는 향후 중고가 제품 개발에 매진하며, 칩을 자체 공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웨이의 출고량은 7000만 대, 연 성장률 70%로 5위에 올랐다.
저가폰으로 뛰어난 활약을 한 샤오미(小米)는 지난해 출고량 6000만 대, 연 성장률 200%를 기록하며, 글로벌 6위로 도약했다.
이외 상위 10위에 속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쿨패드(酷派), 중흥(中兴), 티씨엘(TCL)의 3개 업체로 각각 7위, 9위, 10위를 기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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