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 10개 중 4개는 가짜이며, 타오바오는 10개 제품 중 6개가 가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가공상총국이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인터넷 쇼핑몰 상품에 대한 샘플검사 결과, 전국 쇼핑몰의 정품 확률은 58.7%로 60%를 밑돌았다. 특히 5억 명 이상이 등록한 타오바오는 가짜 상품이 63%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봉황망(凤凰网)은 25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세계인터넷대회에서 “타오바오(淘宝)에는 가짜 물건이 없다”고 선언했지만, 이번 결과에 네티즌들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짜 상품이 판매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중국정부가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가공상총국은 지난해 하반기 각 인터넷 사이트 샘플제품의 진품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타오바오 사이트에서 가장 손쉽게 가짜 상품을 사들일 수 있으며, 샘플제품 중 가짜 제품이 62.75%에 달했다.
공상총국은 "인터넷 쇼핑몰의 진입 기준이 엄격하지 않으며, 상품정보 심사 기준이 허술하며, 판매 관리가 질서정연하지 않고, 신용평가에 허술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가공상총국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휴대폰은 70% 이상이 ‘짝퉁’ 제품이었으며, 여기에는 샤오미와 삼성 제품이 포함되었다”고 발표했다.
‘짝퉁 제품 Top3’에 오른 장난감, 의류 및 화장품은 가짜제품 확률이 33.33%에 달해, 세가지 제품 중 하나는 가짜로 드러났다.
과거 마윈 회장은 “타오바오에 가짜 제품이 있다면, 어떻게 하루 매출액이 60, 70억 위안에 달할 수 있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결과로 마 회장의 발언이 무색해졌다.
중국 오리털협회가 지난달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天猫)에서 38개의 오리털 제품을 구매해 조사한 결과 9개 제품만이 정품으로 판명돼 합격률이 23.7%에 불과했다. 당시 협회는 “방한 효과가 없을 뿐더러 과민반응이나 호흡기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윈 회장이 이끄는 타오바오 쇼핑몰은 중국본토에서 절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 사용자 수는 이미 100만 명이 넘었으며, 타이완에서도 거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마 회장은 “23~25위안으로 롤렉스 시계를 사려고 한다면 그것은 탐욕이 지난친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국가공상총국의 조사 보고서가 발표된 후, 네티즌들은 “정품 가격으로 짝퉁 제품을 살까 걱정된다”, “타오바오에서 구입한 화장품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보여 죽을 맛이다”, “타오바오에서 물건을 살 때는 짝퉁을 산다는 생각으로 구매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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