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본수출대국 반열에 들어섰다.
상무부 최신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4년 중국은 대외 직접투자규모가 116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5% 성장했다. 중국의 대외투자 및 외자유치 규모는35.6억달러로 격차를 좁히며 처음으로 균형을 이뤘다고 인민일보 해외판이 보도했다.
대외투자 고속 성장 중
중국은 개혁개방 시초 외국자본 유치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끌어왔으나 G2 반열에 오른 현재는 대외투자 규모가 갈수록 확대돼 자본수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작년말 기준 중국의 대외투자는 12년사이에 40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직접투자 자본 유동량은2년 연속 세계 제3위였다.
상무부 선단양(沈丹阳) 대변인은 “제3지역 자금조달 재투자까지 감안하면 2014년 중국의 대외투자 규모는 1400억달러에 이른다”며 “이는 중국이 유치한 외자자본에 비해 200억달러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즉 2014년 중국의 대외투자 자본은 외자유치 규모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러시아과학원 관계자는 “중국은 2001년 WTO 가입 전까지만 해도 대외투자가 제로에 가까웠으나 현재 방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세계 각지 투자수익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중국의 투자자들은 전 세계 156개 나라와 지역의 6,128개 해외기업에 직접 투자했으며 투자분야는 교통운송, 창고물류 등 15개였다. 전통적인 자원에너지 투자 프로젝트뿐 아니라 제조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투자가 늘고 있다.
민영기업, 국유기업 제치고 주역으로
중국정부는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개혁조치들은 모두 기업의 대외투자에 유리한 조건들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98%의 해외투자가 정부의 심사허가를 거치지 않아도 되며 이는 중국기업들의 해외투자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해외 진출에서 ‘국유기업이 주역이 되고 민영기업이 동참’ 하던 데로부터 현재는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민영기업이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무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3년 중국 대외투자 중 비국유기업이 45%를 점하고 중소기업이 대외투자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다증권(光大证券) 수석경제학자인 쉬가오(徐高)는 “국유기업은 국가소유 기업이라는 특성상 해외투자의 의도가 자칫 오해를 불러오거나 의구심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민영기업은 이런 면에서 자유롭다”면서 “앞으로 해외투자의 핵심은 민영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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