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규모가 39억7000만 달러(한화 4조3000억원)로 2006년(39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28일 한국매체를 인용 보도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기업의 중국투자 누계치는 598억2000만 달러로 600억 달러에 근접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25일 “2014년 한국기업의 중국투자액은 전년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기업의 연간 중국투자 규모는 20억~30억 달러 사이를 맴돌았다. 이에 반해 지난해 투자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규모는 2004년 62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2011년 24억4000만 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최근 양국간 경제합작 분위기가 농후해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업의 중국내수 시장확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기업의 중국 투자규모는 오히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일본기업의 중국투자액은 43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8.8%나 감소했다. 과거 일본기업의 연간 중국 투자액은 70억 달러를 유지해 왔다. 이는 한국기업이 2011년~2014년 사이 투자한 금액의 두 배에 해당된다.
지난해 해외의 중국투자 규모는 1195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비스업은 662억4000만 달러로 7.8%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339억4000만 달러로 오히려 12.3% 감소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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