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당했어요!"
최근 한 톨게이트를 지나던 차량 속에서 소녀가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 “납치당했다”며 구조요청을 하는 일이 있었다.
앳된 얼굴의 이 소녀는 톨게이트 직원들을 향해 “아저씨 도와주세요", “납치당했어요”, “다리가 묶여있어요”하면서 큰 소리로 울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납치범’이 다름아닌 이 소녀의 부모라는 사실을 알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도 소녀는 경찰을 향해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부모가 아니라면서 자신이 납치당했으니 구해달라고 애원했다.
알고보니 고등학교 2학년인 소녀는 닝보(宁波)사람으로 꾸이저우(贵州)에 사는 남자친구랑 교제 중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문제가 생겼고, 경찰은 소녀가 미성년자인것을 발견하고 부모에게 연락했던 것이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자녀를 집으로 데려가는 길이었는데 소녀는 남자친구와 같이 있겠다며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웠다. 하는 수 없이 부모는 그녀의 두 다리를 묶어서 억지로 차에 태웠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남자친구한테 돌아가겠다며 울고불고 하던 소녀는 자동차가 톨게이트를 지나게 되자 이 같은 해프닝을 빚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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